“자식 주려면 인생 고달파져”…노인 4명 중 1명 “재산 쓰고 갈 것”

권나연 기자 2024. 10. 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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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4.2%가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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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3 노인실태조사’ 발표
‘장남에 많이 상속’ 2020년13.3%→6.5%
‘노인으로 생각하는’ 연령은 72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4.2%가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이 비율이 20%를 넘은 것은 2008년 노인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해당 비율은 2008년 9.2%에 불과했지만 2014년 15.2%, 2017년 17.3%, 2020년 17.4%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상속 방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으로 51.4%였다. 이외에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8.8%)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많이 상속(8.4%) ▲장남에게 많이 상속(6.5%) 등으로 나타났다.

장남에게 재산을 많이 상속하던 분위기도 달라졌다. ‘장남에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 당시 21.3%에 달했지만, 2020년 13.3%까지 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이번에 6.5%까지 떨어졌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였다.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한 수치다.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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