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주려면 인생 고달파져”…노인 4명 중 1명 “재산 쓰고 갈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4.2%가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남에 많이 상속’ 2020년13.3%→6.5%
‘노인으로 생각하는’ 연령은 72세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4.2%가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이 비율이 20%를 넘은 것은 2008년 노인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해당 비율은 2008년 9.2%에 불과했지만 2014년 15.2%, 2017년 17.3%, 2020년 17.4%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상속 방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으로 51.4%였다. 이외에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8.8%)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많이 상속(8.4%) ▲장남에게 많이 상속(6.5%) 등으로 나타났다.
장남에게 재산을 많이 상속하던 분위기도 달라졌다. ‘장남에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 당시 21.3%에 달했지만, 2020년 13.3%까지 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이번에 6.5%까지 떨어졌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였다.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한 수치다.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