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적 유동성 위험을 겪었던 롯데케미칼이 부채 차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약 40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상환을 완료했다. 해당 채권은 채권단과 약속한 재무비율(커버넌트) 약정을 지키지 못해 문제가 됐던 채권 중 하나다.
13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행한 395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이달 만기 도래하자 전액 상환했다. 작년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사채는 2024년 EOD(기한이익상실) 트리거가 발생한 채권 중 일부였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일시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사채 관리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해 약정 문구 중 재무비율 관련 조항을 삭제하려 했으나, 일부 채권에서는 채권자 간 이견이 발생하며 수습이 다소 지연됐다. 이번에 상환한 채권도 그 중 하나였다.
롯데케미칼은 재무 위기 이후 지난 1년간 차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실제로 지난해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6조4531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 4조3736억원을 상회하며 결과적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순현금이 유출됐다.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구체적으로 차입금 상환에는 5조1186억원이 사용됐으며 이 밖에 총 9650억원 규모의 사채가 변제됐다. 2024년 차입금과 사채 상환에 약 3조8000억원을 사용한 것 비교하면 지난해 상환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이번 만기 도래 사채를 추가 변제하면서 재무 부담은 더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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