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돋보기] 설강화·진수기 역사왜곡..디즈니플러스 대표 "재발방지 노력" 약속

드라마 '설강화'와 '진수기'가 역사왜곡, 동북공정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김소연 디즈니+(디즈니플러스) 대표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김소연 디즈니+(플러스) 대표.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화면 갈무리)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을 알고 있냐"고 묻자 김 대표는 "(논란을)인지하고 있다"며 "디즈니플러스가 플랫폼으로서 가진 영향력 또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면밀하고 세심하게 준비하고 검토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설강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진수기'에 불거진 동북공정 논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디즈니플러스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로부터 중국 드라마 진수기의 판권을 구매해 지난 4월 7일 독점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진수기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동시에 드라마 내용을 볼 때 동북공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출연진이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거나 삼겹살을 쌈에 싸서 먹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내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중국이 추진한 연구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역사까지 중국의 것으로 규정하려는 역사왜곡 시도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디즈니플러스는 진수기를 한국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을 제외한 디즈니플러스 진출 지역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진수기를 시청할 수 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김소연 디즈니+(플러스) 대표에게 질문하고 있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화면 갈무리)

김윤덕 의원은 "드라마 진수기가 동북공정으로 논란이 되면서 국내 시청자들의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소연 대표는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며 확답은 피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방영되는 콘텐츠를 선택할 때 '소비자 선호도', '문화·사회적 조건 반영' 등 우선시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러한 조건이 맞지 않아 (진수기를) 서비스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도 그들만의 조건과 기준이 있어 (진수기를 방영하지 않도록)강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대표님은 (디즈니플러스 소속)직장인이지만 한국인이기도 하다"며 "우리 문화를 지키고 디즈니플러스가 우리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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