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수소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현대자동차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최근 글로벌 시장의 기류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토요타가 미라이를 앞세워 수소 승용차 시장을 선도했던 것과 달리, 현대차는 신형 넥쏘를 발판 삼아 폭발적인 판매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신 시장 조사에서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차 점유율은 67.3%까지 치솟으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1~3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 자료에 따르면,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2,602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2.4% 증가한 1,752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42.9%에서 올해 1분기 67.3%로 대폭 상승하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 10대 중 7대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대차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2025년 4월, 7년 만에 완정변경되어 출시된 디 올 뉴 넥쏘입니다.
신형 넥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1회 충전 공인 주행거리를 최대 720km까지 늘렸으며, 최고출력 150kW 모터를 탑재해 주행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장거리 실전 주행 테스트에서는 1회 충전으로 1,400.9km를 완주하며 과거 토요타 미라이가 세운 기록(1,359.9km)을 경신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현대차의 질주와 대조적으로 수소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토요타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연간 기준 토요타의 수소차(미라이·크라운) 판매량은 1,168대로 전년 대비 39.1%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토요타의 글로벌 점유율 역시 2024년 14.9%에서 2025년 7.3%로 토막 났습니다.
비록 2026년 들어 판매량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시장 내 성장 속도와 영향력 면에서 현대차와의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일본 내 수소차 시장 자체의 침체도 토요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2025년 일본 현지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약 431대 수준으로, 2021년 대비 약 83%나 급감했습니다.
수소충전소 역시 2025년 11월 기준 148곳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차량 보급 부족으로 충전소 가동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차 브랜드의 몰락이라기보다는 일본 수소차 시장 전체의 수요 및 인프라 확장이 정체된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제패에 그치지 않고 현대모빌리티재팬을 통해 2026년 4월 일본 시장에 디 올 뉴 넥쏘를 공식 출시하며 본토 정면 승부에 나섰습니다.
일본 현지 도로 환경과 법규에 맞춘 사양을 적용했으며, 일본 W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1,014km 달성 및 재난 시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수소차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수소 충전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주도권을 굳히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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