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담계곡에서 유턴을 하여 한참을 물 위를 걷다 보니 고석정이다.
고석정은 23년 가을에 주상절리 잔도길을 통해서 다녀온 곳이지만
물 위에서 보는 풍경은 또 특별한 느낌이다.
고석정은 한탄강의 중류 쯤에 위치해 있는 철원 9경 중에 하나이다.
신라 진평왕 때 고석 건너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이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소실 되었고
1971년도에 고문서의 그림을 참조하여 2층 누각을 복원하였다.
고석정을 언급한 최초의 기록에는 '신선이 사는 곳' 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한탄강 협곡 안에 있는 고석은 약 20m 높이의 화강암 바위이다.
이 지역의 기반암이었던 화강암 위에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 내려 용암대지를 형성했다.
오랜 세월 동안 물길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화강암이 지표에 드러나게 되었고
큰물이 만들어 낸 하방 침식 작용으로 깎아지른 협곡이 형성되었다.
용암이 옛 물길을 따라 흘러서 기존의 물길이 메워졌다.
한탄강 일대는 기반암인 화강암과 화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부정합으로 덮여 있다.
각기 다른 종류의 암석이 겹쳐진 곳은 단일지대에 비해 침식 작용이 더 많이 일어난다.
강 바닥은 높아졌으나 물이 흐르면서 침식이 일어났고 깎이고 깎여서 지금의 협곡이 되었다.
한탄강 협곡은 지질과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학문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탄강 협곡에는 수십 만 년 동안 강물에 의해 조각된 기묘한 형태의 화강암들이 펼쳐져 있다.
1Km 에 이르는 긴 구간에서 아름다운 화강암 덩치들을 만나게 된다.
물의 힘은 실로 경이롭고 위대하다.




드디어 종착지점인 순담계곡이다.
'순담'이라는 명칭은, 조선 후기 궁중 약용식물인 순채가 자생하고 있는 연못에서 유래 되었다.
순담계곡은 주상절리 잔도길과 한탄강 래프팅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물윗길의 끝점이기도 하다.
주말에는 순담계곡에서 태봉대교 주차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 된다.
물윗길은 출입구가 여러 개 있고 그 중에 세 곳은 셔틀버스도 정차한다.
셔틀버스 정류소는 순담계곡에서 출발해서 고석정, 승일교, 은하수교 세 곳이다.
매표소는 태봉대교, 고석정, 순담계곡 세 곳에 있는데 서울 쪽에서 간다면 태봉대교 매표소가 합리적이다.
*** 태봉대교 주차장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522-13 번지 ***
셔틀버스 정류소가 있는 고석정과 은하수교의 출입구로 나가면 카페와 식당들이 있다.
다시 물윗길로 들어올 때는 손목띠를 보여 주면 된다.
순담계곡에서 태봉대교 주차장까지 택시비는 약 15,000 원 정도 든다.
(2)(3)(4) 위 쪽의 회색으로 보이는 띠는 주상절리 잔도길이다.
(5) 이곳이 카약을 타고 래프팅을 하는 시작점이다.

우리는 종점인 순담계곡에서 유턴을 했다.
똑같은 길이라 감흥은 감소하겠지만 걷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가는 데 까지 걷기로 했다.

다시 고석정까지 왔다.
둘레길 걷기가 오랜 만이라 그런지 다리가 좀 풀리고 멀미도 살짝 났다.
우리 부부는 고석정 누각에 앉아서 좀 쉬다가 고석정 출구로 나왔다.
고석정에서 계단을 올라 오면 콜택시 번호가 안내판에 쓰여 있다.
택시를 타고 태봉대교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직탕 폭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