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에 필수입니다" 요즘 제습기 트렌드

점점 더워지는 여름철, 그리고 길어지는 장마 덕에 실내 습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느껴지는 불쾌감은 상상도 하기 싫지만 사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나치게 높은 습도와 더운 공기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며, 이런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제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건강한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생활 필수 가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지금부터 제습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트렌드와 추천 제품을 알아보자.


장마와 더위가 빨라지면서 제습기 구매 시기도 앞당겨졌다. 다나와 구매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다나와 리서치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제습기 판매량 추이를 보면, 2020년에는 8월에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7월에 정점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량 추이는 2020년 이후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4년은 아직 7월까지의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이른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제습기의 일일 제습량은 20리터로, 전체 판매량의 59%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21리터 제품이 21%, 22리터 제품이 11%의 비중을 보였다. 제습기의 평균 하루 제습량은 4.3㎡ 면적당 1리터로 계산되며, 실제 평수의 2배를 리터로 환산하는 것이 편리하다. 예를 들어, 10평의 방은 20리터 제품이 적당하다는 소리다. 다나와에서 판매된 제습기는 10평 초반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대다수임을 알 수 있다.


제습기의 물통이 만수가 되면 제습기가 작동을 멈추기 때문에, 습기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결로나 곰팡이가 생기고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물통 용량은 5리터로, 전체 판매량의 33%를 차지했으며, 4리터 용량이 29%, 3리터 용량이 14%로 뒤를 이었다. 물통을 너무 자주 비우면 번거롭고, 물통 용량을 커지면 이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소비자들은 적절한 용량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하여 주로 3~5리터 정도의 중간 크기 물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는 한번 작동되면 물통이 만수 될 때까지 길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전기 효율 또한 중요하다. 현명한 소비자들답게 2023년 판매된 제품 중 1등급 에너지 효율을 가진 제습기는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서 3등급 제품이 18%, 2등급 제품이 6%로 뒤를 이었다.


전체 판매 제품 중 제습기의 주요 기능들이 얼마나 탑재됐는지 비교해 봤다. 만수 알림은 제습된 물통에 물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는 기능으로, 2023년 판매된 제습기 중 99%가 이 기능을 탑재했다. 습도 자동 조절 기능은 실내 습도를 감지해 설정된 습도에 맞춰 제습을 하는 기능으로 97%, 습도 표시 기능은 현재 습도를 확인 가능한 기능으로 95%, 연속 배수 기능은 물통 대신 호스를 연결해 배수 가능한 기능으로 91%, 풍량 조절 기능은 88%, 냉각기를 가열해 성에를 제거하는 성에 제거 기능은 83%의 제품에 탑재됐다. 그 외 기능은 50% 미만의 제품에만 탑재된 제품별 특화 기능으로 제품별 특징을 확인 후 구매하는 게 좋다.


최근 5년간 각 해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 10 제품의 평균가를 비교해 보면, 2021년과 2022년에는 평균 가격이 40만 원대 초반으로 소형가전 가격치곤 다소 부담스럽다. 당시 COVID-19로 인한 반도체 수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며, 2023년 평균 가격이 30만 원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2024년 상반기 현재 30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가격이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가격이라는 판단된다.


제습기 브랜드 중 LG전자는 전체 판매량의 47%를 차지,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위닉스가 24%, 캐리어와 샤오미는 각각 6%로 동일한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4%, 위니아는 3%를 차지했다. LG전자와 위닉스가 제습기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며, 최근 5년간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2023년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들을 브랜드별로 살펴봤다.

● LG전자 '휘센 DQ132PWXC' 330,110원
*LG 제습기 중에서 제습 효율이 가장 좋은 제품

일일 제습량 13L를 커버하는 가정용 제습기로, 물통 용량은 4.0L이며 에너지 효율은 1등급이다. 제습 효율은 3.4이고, 소비전력은 172W. 인버터 방식이 적용되었고 연속 배수, 풍량 조절, 만수 알림, 성에 제거, 습도 표시 및 자동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추가로 수위 표시, 버튼 잠금, 타이머, 이동 손잡이, 이동 바퀴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크기는 382x715x296mm이며, 무게는 16.5kg이다.


● 위닉스 '뽀송 DN2H160-IWK' 302,400원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해 주는 건조 키트가 포함된 제습기

21평형을 커버하는 가정용 제습기로, 일일 제습량은 16L이며, 물통 용량은 6.0L이다. 에너지 효율은 1등급이며, 제습 효율은 2.83이고 소비전력은 270W. 연속 배수, 풍량 조절, 만수 알림, 성에 제거, 습도 표시 및 자동 조절 기능이 있으며, 공기 청정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추가로 수위 표시, 버튼 잠금, 타이머, 이동 손잡이, 이동 바퀴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크기는 367x601x288mm이고, 무게는 16.3kg.


● 캐리어 'CDHM-C020LLOL' 286,950원
*높은 제습 능력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

26평형을 커버하는 가정용 제습기로, 일일 제습량은 20L이며, 물통 용량은 4.0L. 에너지 효율은 1등급, 제습 효율은 2.54이고 소비전력은 310W. 연속 배수, 풍량 조절, 만수 알림, 습도 표시 및 자동 조절 기능이 있으며, 상하 자동 회전 및 내부 건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추가로 버튼 잠금, 타이머, 이동 손잡이, 이동 바퀴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크기는 350x560x260mm이고, 무게는 15kg.


● 샤오미 '미지아 스마트 제습기 22L CSJ0122DM' 212,210원

일일 제습량 22리터, 4.5리터의 물통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소비 전력은 255W다. 주요 기능으로 연속 배수, 만수 알림, 습도 표시, 습도 자동 조절이 가능하며, 부가적으로 버튼 잠금, 타이머, 이동 바퀴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최저 소음 수준은 35.5dB. 제품의 무게는 12.5kg이며, 크기는 300x660x300mm.


● 삼성전자 'AY18CG7500GED' 392,980원

일일 제습량 18리터이며, 물통 용량은 6.0리터로 에너지 효율은 1등급, 제습 효율은 2.81이다.

소비 전력은 280W로, 인버터 방식을 채택하여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 만수 알림, 성에 제거, 습도 표시, 습도 자동 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추가적으로 수위 표시, 버튼 잠금, 타이머, 이동 손잡이, 이동 바퀴, 스마트폰 제어 기능이 있다. 최저 소음은 34dB이며, 제품의 크기는 420x65x220mm이고 무게는 17.2kg이다.


● 위니아 'EDH8DNWA' 399,000원

일일 제습량 8리터, 33.3㎡(10평)의 면적에 적합하며, 물통 용량은 2.2리터, 에너지 효율은 3등급, 제습 효율은 1.96이다. 소비 전력은 230W로 저전력을 유지하면서 작동된다. 주요 기능으로 연속 배수, 풍량 조절, 만수 알림, 성에 제거, 습도 자동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추가 기능으로 수위 표시, 타이머, 이동 손잡이, 이동 바퀴가 포함되어 있고, 최저 소음은 39dB이다. 제품의 무게는 10.5kg, 크기는 305x490x192mm.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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