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90년대생들이 학창시절에 겪은 불합리한 학교생활은 시대적 배경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교육문화의 산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불합리한 사례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체벌, 당연시되던 폭력 문화
▷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
교사가 손바닥,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체벌'은 일상적이었고, 학생 본인뿐 아니라 학부모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말대꾸를 하거나 질문을 많이 해도 '태도 불량'으로 체벌을 받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출석부나 빗자루, 야구 배트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흔했죠.

2. 과도한 두발 및 복장 규제
▷ 학생의 외모를 통제하려는 일방적 규정
남학생은 스포츠머리, 여학생은 귀 밑 3cm 단발이 강제되었습니다.
머리가 자라는 속도에 맞춰 정기적인 두발검사, 불합격 시 강제 이발.
고데기, 스프레이, 립밤조차 색조화장으로 간주되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교복 허리선을 줄이거나 통을 줄이는 것도 단속 대상이었죠.

3. 휴대폰 사용 전면 금지
▷ 기술 변화보다 느린 교육 현장
2000년대 초반까지 휴대폰은 대부분 '등교 전 제출, 하교 후 반환'이 원칙이었습니다.
적발되면 압수 후 부모님이 직접 와서 찾아가야 했고, 심하면 분실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엔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이었지만, 사진 한 장, 벨소리 하나도 '문란하다'는 이유로 금지되었죠.

4.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압박
▷ 창의성보다는 정답 맞히기가 우선
EBS 교재 외우기, 기출문제 반복 훈련이 핵심 학습법이었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줄 긋고 베껴 쓰는’ 수업이 대다수였고, 토론이나 자기 생각을 발표하는 수업은 드물었습니다.
내신 경쟁과 수능 위주의 학습 구조는 다양한 진로 탐색을 막는 구조였죠.

5. 강제적인 야자 및 보충수업
▷ 원치 않아도 남아서 공부해야 했던 시절
‘야간자율학습(야자)’은 이름과 달리 사실상 ‘강제 자율학습’이었습니다.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야 했고, 보충수업이 당연시되었습니다.
학생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빠지면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분위기였습니다.

6. 청소당번, 화장실 청소, 벌청소
▷ 학교 미화는 학생의 몫?
교실, 복도, 화장실 등 학교 청소는 청소당번제가 운영됐고, 청소를 안 하면 혼났습니다.
화장실 청소나 쓰레기통 비우기는 기본, 창문 먼지 닦기 등도 학생 업무였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위생 문제나 아동 인권 측면에서 논란 소지가 큽니다.

7. 지나치게 이른 등교 시간과 긴 수업 시간
▷ 아침 7시 등교, 밤 10시 하교가 일상
0교시 수업과 야자를 포함하면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보낸 셈이었습니다.
졸린 눈으로 수업을 듣다가 졸면 선생님에게 혼나는 일이 많았습니다.
수면 부족은 학업 성과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8. 성적 중심의 줄세우기
▷ 전교 1등부터 꼴등까지, 성적이 인격을 규정
성적표에 전교/전반 순위가 적혀 있었고, 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반에서 1등하면 칭찬, 꼴등하면 ‘열등생’으로 취급되던 시절이죠.
성적이 모든 평가의 기준이었기에 예체능, 인성, 협력 같은 요소는 뒷전이었습니다.

9. 감시받는 사생활
▷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던 교사와 학생주임
복장, 말투, 표정까지 ‘불량하다’며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문 앞에서 이성 친구와 함께 있으면 ‘불순한 행동’으로 문제 삼는 경우도 많았죠.
SNS가 없던 시절이지만, 누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정보망’이 빠르게 작동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그땐 그랬지"가 아닌, 돌아볼 문제
80~90년대생의 학창시절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더 나은 교육환경을 고민하게 만드는 반면교사입니다.
물론 당시 선생님들 역시 시스템의 일부였고, 시대의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셨던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과정이어야 하며, 그 어떤 이유로도 인권이 침해되어선 안 됩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보다 자유롭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라며, 그때 우리가 겪은 ‘불합리’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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