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승객 그냥 지나치는 줄"…오해로 포착된 감동 장면[따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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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애쓴 서울의 한 버스기사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승객의 휠체어에 바퀴 고정 기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강씨는 승객에게 손짓 발짓을 동원해 "휠체어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조심스럽게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당시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했던 한 승객은 "기사님이 휠체어 승객을 그냥 지나치는 줄 알고 오해했다"고 촬영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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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애쓴 서울의 한 버스기사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상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중구 서울역 사이를 오가는 저상버스 401번을 운행하는 강상구 씨의 일화가 담겼다.
강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시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과 그 일행을 발견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승객을 위해 곧바로 버스 자동 리프트를 작동시켰고 직접 내려 버스 내부 휠체어 지정석에 공간을 만들었다. 해당 승객의 휠체어에 바퀴 고정 기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강씨는 승객에게 손짓 발짓을 동원해 “휠체어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조심스럽게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휠체어 승객의 하차 편의를 위해 버스를 정류장에 바짝 붙여 정차한 뒤 자동리프트를 작동했다.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이 앞으로 하차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씨는 “앞으로는 이렇게 내리면 안 된다. 뒤로 내려야 한다”며 손짓 발짓으로 수차례 당부했다.
당시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했던 한 승객은 “기사님이 휠체어 승객을 그냥 지나치는 줄 알고 오해했다”고 촬영의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버스기사님이시다”, “조용히 국격을 높이셨다”, “이런 기사님들만 계시면 외출이 두렵지 않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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