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보험사들 올 3분기도 웃는다…'이 회사'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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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올 3분기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보험사 7곳(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생명·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미래에셋생명)의 올해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2조255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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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확보 유리한 보장성보험 매출↑
일반·차보험 부진…현대해상 '먹구름'
주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올 3분기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수익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가 호조세인 데다, 지난해 채권 평가손실 기저효과로 투자이익도 늘면서 실적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보험사 7곳(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생명·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미래에셋생명)의 올해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2조2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조6240억원 대비 38.8% 늘어난 수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나머지는 별도기준이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암·치매·건강·종신보험) 매출이 이들 보험사들 뒤를 든든히 받쳐 줬다. 손보사는 기존 유병자보험에서 고지의무 기간을 늘리는 대신 보험료를 줄인 간편보험을, 생보사는 저축성이 포함된 혼합형 및 보험료가 싼 저해지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5개사 법인보험대리점(GA) 매출을 확인한 결과 3분기 들어 월 기준 400억원을 육박하는 신계약 판매가 이뤄졌다"며 "이는 절판효과가 있었던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당시 생보업계는 환급률을 130%까지 끌어올린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회사별로 보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대부분 늘 것으로 분석됐다. 각 업권 선두사인 삼성생명(5320억원)과 삼성화재(5470억원)는 올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생명은 전년동기 매매평가 손실 550억원 등 실적 부진 기저효과에 더해 올해는 금리하락에 의한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발생, 양호한 투자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올 3분기 32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408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3분기 누적 순익 전망치는 6770억원 수준이다. 작년 3분기 약 1000억원 규모의 채권평가손실과 4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손상이 있었던 반면 장교동 빌딩 매각이익 2500억원이 이번 분기 반영될 예정이어서다.▷관련기사 : 한화생명, 아쉬운 성적표…3분기 시선은 부동산으로(8월14일)
다만 감독당국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에도 건전성 비율(K-ICS) 기준 미달에 따라 올해 배당재원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같은 이유로 현대해상에 대한 금투업계 시선도 매섭다. 올 3분기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700억원 수준이다.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예실차(보험금과 사업비의 예상과 실제 차이)가 올 3분기 적자로 돌아서고, 일반·자동차보험 손익도 전년 대비 55% 깎이면서 실적이 나홀로 뒷걸음질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OCI) 영향과 후순위채 발행 이후 K-ICS비율 등 자본요소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밸류업? 또 실망'…법인세만 더 낼 삼성생명·화재·DB손보(10월7일)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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