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투자=성적 향상

기호일보 2025. 5. 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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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 경기본사 부국장
정민수 경기본사 부국장

많은 관심과 투자가 있다면 좋은 성적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런데 관심이 높고 투자를 많이 했더라도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복합적인 이유로 결과가 아쉬운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과 투자 대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는 체육이라고 생각한다. 체육이 관심과 투자로 크는 분야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체육인들이라면 많은 이들이 관심과 투자만 있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을 것이다.

미래의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체육꿈나무들의 무대인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5월 24일부터 4일간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스포츠의 기본 종목이자 꽃이라 불리는 육상은 지난 17~18일 사전경기로 진행됐다. 5월 27일부터 5일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로 인해 앞서 열린 것이다. 

이번 대회 육상에서 경기도는 금 5개, 은 10개, 동메달 7개 등 총 22개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총 메달 수 20개로 비공인 종목우승을 달성했던 도 육상은 2년 연속 비공인 종목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메달 2개를 더 따냈지만 총 메달 수에서 경북(금 9·은 5·동 9)에 1개가 뒤졌다. 금메달 수로만 따지만 경북, 경남(금 7·은 4·동 4)에 이어 세 번째다.

전국소년체전은 전국체전처럼 종목별 순위나 종합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어린 학생선수들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인데, 시도별로는 비공식적으로 종목 및 종합순위를 정한다. 올림픽 방식으로 할 경우 금메달 수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지만 전국소년체전은 통상 총 메달 수로 비공식 순위를 매긴다. 경기도 육상은 지난해 전남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 7개, 은 3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비공인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만 해도 도 육상은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등 전국 규모 육상대회에서 수십 년간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도교육청은 각종 도내 대회를 잇따라 취소했고, 학생선수들의 훈련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관심과 투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전국 최강을 자랑하던 도 육상은 2~3위권으로 밀려났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고,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육상은 비공인 종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다시 2~3위권으로 밀려났다.

도교육청의 관심 속에 치러진 2023년과 2024년 도교육감기 육상대회와 달리 올해 대회는 교육계 고위직의 불참으로 지역교육장들까지 관심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천200여 명에 이르던 참가 학생도 올해는 700여 명 수준으로 500여 명이나 감소했다. 학생선수들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당연히 전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전국 최강이라 자부했던 단거리 종목에서 남초 80m를 제외하고 단 한 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도 육상계에 큰 충격이다.

스포츠는 투자와 관심, 두 가지 요소를 고루 먹어야 건강하게 성장한다. 투자만 있어서도 안 되고 관심만 받아서도 안 된다. 전국소년체전의 성적은 3~4년 뒤 전국체전 성적으로 나타난다.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7연패의 대기록이 깨진 이후 다시 종합우승 3연패를 이어 가는 경기체육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관심과 투자가 골고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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