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천 여행지
미리 알아둬야 할 꽃명소
벚꽃•개나리•매화 스폿
전남 구례의 봄은 유난히도 화려하다.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리면, 곧이어 벚꽃이 뒤를 잇는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을 따라 걷기만 해도 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섬진강 벚꽃길’과 ‘화엄사’는 구례의 봄을 대표하는 명소로,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마다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섬진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길은 구례에서 하동까지 연결되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선사한다. 도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강변으로 흐드러지게 늘어진 개나리가 섬진강의 푸른 물빛과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 고찰 화엄사는 매화의 고풍스러운 경관으로 특별한 봄날을 선사한다.
올봄, 섬진강 벚꽃길과 화엄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보자.
섬진강 벚꽃길
“드라이브•마라톤 코스로 각광받는 벚꽃길”
노란 산수유 꽃이 서서히 지고, 봄기운이 더욱 짙어지는 3월 말에서 4월 초. 이맘때가 되면 섬진강을 따라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면서 봄의 절정을 알린다.
‘섬진강 벚꽃길'(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은 지난 1992년부터 조성된 곳으로, 곡성에서 하동까지 이어지는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펼쳐진다.
도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강변으로 흐드러지게 늘어진 개나리가 섬진강의 푸른 물빛과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꽃 아래를 달리는 자동차와 자전거 행렬이 봄날의 낭만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또한 섬진강변은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받는다.
특히 매년 3월에는 ‘구례 300리 벚꽃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축제 기간에는 벚꽃길을 따라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펼쳐져 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된다.
화엄사
“매화향이 흐르는 화엄성지”
‘화엄사'(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는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5.4km 떨어진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 고찰이다.
544년(백제 성왕 22년) 연기조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서 이름을 따와 화엄사라 불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해회당과 대웅상적광전만 세워졌으나,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가 규모를 확장하고, 875년(신라 헌강왕 1년) 도선국사가 다시 한 차례 증축하며 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당시 건물이 불에 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후 1630년(인조 8년) 벽암선사가 절을 다시 세우기 시작해 7년 만인 1636년(인조 14년)에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거치며 재건과 변화를 거듭한 화엄사는 오늘날 한국 불교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
한편 화엄사의 봄은 매화가 피어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고즈넉한 사찰 마당 곳곳에 자리한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면, 경내는 은은한 향기로 가득 찬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천년 고찰의 고요한 시간 속에 스며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엄사로 향하는 길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하동에서 화엄사까지 이어지는 19번 국도(약 35km)에는 가로수로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매년 4월이면 온 길이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인근에는 섬진강 매화마을, 고소성 군립공원, 지리산국립공원, 쌍계사 등 유명한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화엄사는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