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도움인데 골 없다고? 손흥민, 압도적 활약 했지만…英 BBC 이주의 팀 '탈락' 충격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브렌트퍼드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했지만 이주의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두 개의 도움으로 개인 통산 유럽 100번째·101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는데 외면 당했다. 득점을 한 선수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던 모양이다.
2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에서 전반 28분 정확한 패스로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도왔고, 후반 40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돕는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총 7개의 키 패스를 기록하며 브렌트퍼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토트넘의 승리를 결정지은 핵심 선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지만 이주의 팀에 손흥민 이름은 없었다.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에 연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반전했다.
비록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두 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BBC’의 패널로 활동 중인 트로이 디니는 손흥민이 아닌 매디슨을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브렌트퍼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 브렌트퍼드전에서 세 번의 기회 창출, 드리블 성공 7회(11회 시도),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14회(23회 시도) 등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디니는 매디슨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경기는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디슨의 경기였다. 브렌트퍼드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지만 매디슨은 ‘이제 내가 나설 차례’라는 듯 팀을 이끌었다. 좋은 기회를 정말 많이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의 팀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 이주의 팀 공격진에는 손흥민 대신 일리망 은디아예(에버턴), 니콜라스 잭슨(첼시),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선정됐다.
세 선수는 이번 5라운드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은디아예는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에버턴에 리드를 안겼고, 잭슨은 런던 라이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과 18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해 첼시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디아스 역시 본머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연승 행진에 큰 힘을 보탰다.
디니는 루이스 디아스에 대해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를 떠나보낸다면 디아스가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것이다.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골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비록 두 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했지만, 직접적인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골을 터트린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주목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평가 절하 될 수도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득점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해서 손흥민 활약이 빛바랜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총 7개의 키 패스를 기록하며, 여러 차례 브렌트퍼드를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팀원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덕분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손흥민에게 중요한 것은 이주의 팀 등 개인적인 성적이 아니라 팀 성적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앙제 포스테코글루 아래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뒤에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손흥민은 팀이 힘든 상황에도 분투하며 피치 위를 달리고 있고, 토트넘 10번째 시즌에는 반드시 팀으로서 무언가 이뤄내려고 한다.
영국 BBC 이주의 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아스널),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아스널)
미드필더: 샘 모르시(입스위치 타운), 타일러 디블링 (사우스햄튼), 제임스 매디슨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니콜라스 잭슨(첼시), 일리망 은디아예(에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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