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나무가 무성한 경북 여행지 추천

가을의 붉게 물든 단풍나무도 아름답지만, 특히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는 그 화사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대구 곳곳에서 늦게까지 개화한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 것은 경북 여행에서 행운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경북 여행에서 빼놓으면 아쉬울 은행나무를 감상하기 좋은 곳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매년 11월, 동화 속 은행나무처럼 압도적인 크기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용계리 은행나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은행나무를 만나기 위해서는 임하호를 건너야 하는데, 그 다리는 '도연교'라고 불립니다.

도연교 위에 서서 용계리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찍는 가을 사진은 현실 세계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그 크기가 압도적이라 거리를 좁혀갈수록 웅장함이 더욱 강조되며,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주변의 불그스름한 단풍나무와도 잘 어우러져 항상 눈이 즐거운 곳이기도 하죠.

특히, 이 은행나무는 한때 수몰될 위기에 처했던 역경을 이겨낸 만큼, 그 아름다움은 더욱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경북 여행 중에는 용계리 은행나무를 꼭 방문하여 이 경이로운 모습을 직접 느껴보세요!

[칠곡] 말하는 은행나무

각산마을 중턱에는 웅장한 크기와 동화 같은 경관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이름도 특이한 말하는 은행나무인데요.

가을철에만 피우는 이 은행나무 앞에서 어떤 사람이 고민을 털어놨더니 귀신이 곡할 노릇, 그 고민을 해결해 줬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면서 말하는 은행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은행나무 주변으로 사람 손때가 별로 묻지 않아 자연과 동화된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답니다. 경북 여행 중 가장 동화 같은 은행나무 보기 좋은 곳으로서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 드려요.

[고령] 좌학리 은행나무숲

낙동강변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황금빛 은행나무들. 바로 고령군에 위치한 좌학리 은행나무 숲입니다.

이곳은 대표적인 커다란 은행나무는 없지만, 아기자기한 작은 은행나무들이 모여 화사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숲 옆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자전거 도로도 있어,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신나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인데요.

울창한 은행나무 숲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경험은 새로운 기분을 선사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쭉 뻗은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서 경북 여행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대구] 도동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군데 중 한 곳인 도동서원은 얌전한 한옥건물 아래 웅장한 은행나무가 우뚝 서있는 모습이 일품인 대구 단풍 명소입니다.

도동서원은 한옥의 단아한 매력에 우아한 절제미까지 더해져 더욱 고풍스러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잘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도동서원의 하이라이트인 웅장한 은행나무가 잘 어우러져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한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나뭇가지의 모습은 신비롭고, 황금색 은행나무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샛노란 길도 상당히 감미롭습니다. 대구 여행 중 도동서원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