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쫓겨 나고, 아마존 창업으로 연 15억원 매출"
아마존 셀러로 제2의 삶 맞이한 보표 이야기
평범한 회사원도 수억원 매출을 올리는 아마존 셀러가 될 수 있을까. 아마존 판매의 시작부터 월 매출 1억원을 넘기기까지의 전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한 셀러 ‘보표’에게 그 답을 구해보았다. 보표는 국내 최대 아마존 셀링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 아마존 셀러 커뮤니티 운영자의 과거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셀러로 활동하고 있는 보표입니다. 오래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를 당하고 독학으로 부딪혀 지금은 월 매출 1억3000만원을 올리는 셀러가 됐습니다. 한국의 아마존 셀러라면 커뮤니티 ‘셀러킹덤’과 제 유튜브 채널 ‘보표의 아마존 FBA 생존기!’를 다 아실 거예요. 국내 최대 아마존 셀러 커뮤니티 ‘셀러킹덤’과 2000명 이상이 참여 중인 단톡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 셀러가 된 계기는요.
“사실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다 갑자기 원치 않게 퇴사하게 됐습니다. ‘난 결국 회사의 부속품에 그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방황하던 시기가 이어졌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로 영상을 보고 아마존 사업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아마존 셀링을 시작해 매일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직장 생활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좋은가요.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남 눈치 보며 일하다가 아마존으로 새 라이프스타일을 찾았어요. 내가 원할 때 휴가 쓸 필요 없이 여행을 가도 되고, 거기서 일도 할 수 있는 삶을 알게 됐죠. 생각해 보면 아마존 셀링을 주저 없이 시작한 것이 제가 인생을 살면서 내린 결정 중에 가장 잘한 결정인 것 같아요. 제 경험을 여과 없이 보여드리고, 노하우를 나누고자 일련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존 셀러, 영어 잘해야 할 수 있을까?
- 보통 사람도 아마존 셀링을 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저도 보통 사람들 중 하나였으니까요. 아마존 셀링은 어떤 자격증이나 기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저희 커뮤니티에서 얼마 전부터 아마존 첫 판매를 한 분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첫 판매 인증서’를 지급하고 있는데요. 인증자가 벌써 330명을 넘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2주 동안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신 분, 시작 7일 만에 1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분 등 저보다 더 크게 성공한 분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좋은 마인드’로 셀링을 해야 합니다. 이 3가지 요소를 놓친다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 영어를 못하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영어 때문에 아마존 사업을 포기한 이를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플랫폼이 미국에 있어서 영어를 잘 한다면 어느 정도 이점은 있겠지만 절대 포기 사유가 될 수 없어요. 아마존 FBA가 고객 대응을 대신해 주고,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세팅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 외에 언어에서 오는 애로사항들은 다른 셀러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헤쳐 나갈 수 있어요.”
- 글로벌 플랫폼이라 물리적 제한도 있지 않나요.
“추가로 물건을 해외로 보내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마존의 사업 모델이 이미 많이 발전돼있기 때문에 물류 회사를 통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사업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해요.”
- 아마존 셀러로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요.
“초보 시절 첫 판매를 달성했을 때가 역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입꼬리가 올라가는데요. 2019년 11월, 아마존에 물건을 보내 놓고 3일 정도 판매가 없는 셀러 앱을 보면서 ‘과연 이게 되는 사업인가’라는 불안한 생각을 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내와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으면서 우연히 셀러 앱을 새로 고침한 그 순간, 판매수가 0에서 1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먹던 빅맥도 놓고 차로 달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첫 판매를 하고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 현재는 월 매출 1억3000만원 수준으로 많이 성장했지만, 초보 시절 첫 판매의 기쁨에 비하면 오히려 무감각한 수준입니다. 그만큼 첫 판매의 순간은 너무나 강력했습니다.”
- 팁 하나만 주실 수 있나요.
“아마존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틈새 아이템’을 잘 노리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틈새 아이템들은 대기업과 빅 셀러가 큰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아직까지 1인 셀러들이 생존할 수 있는 이유이죠. ‘아마존 사업은 무조건 되는 사업이다’, ‘떼 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조건 되는 사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존은 레드오션'이라는 말의 진위는
- 아마존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게요. 엄밀히 말하면 아마존은 사업 아이템이 아니고 하나의 마켓 플랫폼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아마존 자체가 레드오션이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어요. 다만 아마존 내에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아이템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지금도 아마존 안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든 신규 아이템 시장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이니까요. 다시 말해, 내가 판매하려는 아이템이 레드 오션인지 아닌지를 사업적으로 따져 봐야지 플랫폼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아마존에서 성공적인 판매를 하려면 아이템을 제대로 선정하고, 올바른 지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유튜브, 커뮤니티, 교육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삶에서 보람을 느끼는 요소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를 통해 발전하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어렸을 적 게임을 할 때도 커뮤니티를 만들어 집단 지성을 활용했습니다. 이런 제 습관들이 아마존 셀링에 도전할 때도 똑같이 적용돼 다양한 방법으로 셀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손해보는 기분이 들지는 않나요.
“아마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살아 숨 쉬는 지식이 필요해요. 이런 지식을 혼자 아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셀러분들과 집단 지성으로 뭉칠 때 저 또한 많이 배우면서 아마존 셀링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모두를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제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이것저것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더 이상 타인의 꿈을 위해 당신의 시간을 희생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아마존 사업에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쉬고 싶으면 쉬기도 하고,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내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이 아마존 사업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꿈꾼다면 꼭 이 이 일에 도전해 봤으면 합니다.
/그레이웨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