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NA (최예나) 미니 5집 [LOVE CATCHER] (26.03.11 발매)
[컴백 탐구] 예나 지금이나 짜릿한 선물🎁
YENA (이하 예나)가 미니 앨범 5집 [LOVE CATCHER]로 돌아왔습니다! ‘네모네모’부터 덕후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과 에너제틱한 사운드를 통해 예나코어를 구축해온 예나가 이번에는 티징 단계부터 파격적인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또 다른 예나코어를 예고했는데요! 특히 아이코닉한 똑단발과 과감한 메이크업 스타일은 기존 서브컬처 감성을 넘어서 서구적인 무드를 뿜어내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어 공개된 트랙리스트 포스터를 보고 눈이 저절로 휘둥그레 해졌는데요.👀 딘딘, 정형돈, 윤마치(MRCH), 그리고 폴킴까지. 장르에 대한 구분선도 지워버린 채 대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든 시도는 팬들의 궁금증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예나가 설계한 ‘매력의 함정’ 같은 이번 앨범 [LOVE CATCHER]는 음악부터 스타일까지 모든 면에서 한층 변화된 그녀의 스펙트럼을 증명한다고 하는데요! 예나가 던진 이 기분 좋은 충격은 대체 어떤 것인지, 지금 바로 확인하러 가볼까요?
[음악 탐구] 사람도, 음악도 모두 잡아버릴래

첫 번째로 살펴볼 트랙은 타이틀 곡 ‘캐치 캐치’로 깔끔한 정박 비트 위 각진 질감의 신스가 곡 전반을 리드하는 일렉트로 팝 트랙인데요! 전작인 ‘네모네모’가 중독성 넘치는 반복적인 훅으로 팬들의 귀를 낚아챘다면, 이번 타이틀 역시 도입부부터 전화 키패드로 멜로디를 완성하는 이펙트를 선보이며 귀를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이 곡 어디선가 2010년대의 짙은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특히 포스트 코러스에선 날 선 질감과 함께 등장하는 반복적인 훅 ‘다다랏다다’는 마치 티아라의 ‘yayaya’, ‘Bo Peep Bo Peep’ 등 과 같은 그때 그 시절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또 다른 포인트도 발견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예나가 ‘네모네모’를 시작으로 꾸준히 보여준 일본 서브컬처의 향기도 느낄 수 있었다는 것 입니다. 보컬로이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칩튠 사운드, 글리치한 이펙트 그리고 보컬 톤에 먹여진 오토튠까지 이런 스타일을 가미한 점도 굉장히 인상 깊네요! 결국 이번 타이틀은 2010년대 감성을 주 베이스로 삼되, 자신의 서브컬처 감성도 잊지 않으면서 두 가지 색깔을 온전하게 섞어내어 예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적 세계관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었던 트랙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수록곡 ‘봄이라서’는 직선적인 질감의 신스와 묵직한 베이스가 현란하게 움직이면서도 위에선 버블 이펙트가 등장하며 예나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를 배가 시키는 트랙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예나와 피처링진이 주고받는 환상적인 티키타카입니다 “봄 사랑 벚꽃 말고 난 알찬 쭈꾸미” 라며 예나의 낭만적인 상상을 얄밉게 건드리는 딘딘의 ‘친한 오빠’ 바이브와, “겨울에 사랑하면 그때가 봄인 거야” 라며 설렘의 본질을 꿰뚫는 정형돈의 ‘삼촌’ 같은 조언은 곡에 확실한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 인트로를 떠올리게 할 만큼 강렬한 재미를 선사하는 곡이네요! 이어지는 수록곡 ‘스티커’는 뮤트 기타의 리드미컬한 라인과 시원하게 터지는 드럼 사운드가 곡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가는 팝 락 트랙입니다. 이번 트랙 역시 반전의 피처링 파트너, 윤마치(MRCH)와 호흡을 맞췄는데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듯한 두 아티스트이지만, 이들의 만남 속에는 흥미로운 교집합이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예나가 ‘예나코어’를 통해 2세대의 K-POP의 느낌을 자극하고 있다면, 윤마치는 탄탄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뉴트로 팝 신에서 영역을 구축해 왔죠. 결국 두 사람이 함께한 이번 트랙은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인 ‘레트로’를 절묘하게 섞어내며, 마치 그 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2세대 락 발라드 특유의 서사적인 감성을 자아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트랙은 폴킴과 함께한 ‘물음표’입니다. 서로 다른 질감의 보컬 톤이 겹겹이 레이어드되며 듣는 것만으로도 봄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하는 트랙인데요! 곡의 전반을 감싸는 넓은 공간감의 스트링 패드는 폴킴의 감성적인 톤을 든든하게 받쳐주며 깊이감을 더하는 반면, 재즈틱한 피아노 선율은 예나가 가진 통통 튀는 매력을 극대화하며 곡에 기분 좋은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감성의 정점을 찍는 폴킴과 발랄한 에너지를 머금은 예나, 이들의 이색적인 만남은 마치 봄날의 산책처럼 설레는 인상을 주며 마지막 피날레를 완벽히 장식한 트랙이었습니다.✨
이번 미니 5집은 다시 한번 예나코어를 통해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는데요. 특히 2010년대 시절 K-POP의 음악적 요소들을 과감하게 차용해 누군가에겐 짙은 향수를,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나의 보컬 스펙트럼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일렉트로 팝에서는 청량한 톤으로 사운드와 시너지를 발산하고, 팝 락에서는 청량함을 머금은 안정적인 고음을, 발라드에서는 특유의 달콤한 음색을 선보이며 그 어떤 장르에서도 어색함 없이 자신의 다채로운 매력을 증명해 냈습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의 피처링 활용은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죠. 대중적인 유머러스함부터 인디 씬의 감성, 그리고 발라드의 무게감까지 아우르는 피처링 군단과의 조합은 예나의 음악적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LOVE CATCHER]는 ‘최예나’라는 브랜드를 한층 더 풍성하게 완성시킨 앨범이라 할 수 있겠네요!🗣️
[콘텐츠 탐구] 예나라는 덫에 걸려버린걸🤷
💛 콘셉트 포토

첫 번째로 공개된 콘셉트 포토 #1은 볼륨감 넘치는 풍성한 헤어스타일과 두꺼운 헤어밴드, 그리고 미니멀한 실루엣의 숏 원피스를 선보이며 1960년대를 풍미했던 모즈룩을 현대적으로 오마주한 결과물인데요! 클래식한 디자인의 원피스에는 과감한 네온 컬러를 입힘으로써,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레트로 스타일을 예나 특유의 트렌디하고 상큼한 무드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습니다.🐥
3번째 사진의 경우 앨범 내에서의 예나의 캐릭터성이 드러나는데요! 무언가 폭발하는 찰나의 순간에도 여유롭게 찻잔을 들고 있는 예나의 모습은 복잡 미묘한 사랑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아한 스타일링 옆 무전기와 다이너마이트 같은 이질적인 소품을 연출함으로써 앨범명 [LOVE CATCHER]와 걸맞게 마치 사랑을 파헤치고 쟁취하려는 듯한 강인한 모습을 나타내곤 합니다.🔥

이어서 공개된 #2는 앞서 보여준 변신과는 또 다른 결의 매혹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데요! 길게 늘어뜨린 금발 머리와 브라운 계열의 의상,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운 노랑/주황 계열의 조명 등 웜톤 계열의 컬러를 활용해 시각적인 안정감과 동시에 부드럽고 유혹적인 무드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포토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예나의 한층 성숙해진 여성미입니다. 가벼운 시폰 상의와 섬세한 레이스 스타킹의 조합은 기존의 장난기 가득한 소녀의 이미지가 아닌, 상대를 매료하는 Catcher로서의 아우라를 완성하는데요!
이 고혹적인 분위기에 더해 예나만의 발칙한 위트도 돋보입니다. 언제든 상대를 낚아챌 준비가 된 Catcher의 본능 감각을 소품인 쥐덫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은데요! 쥐덫이라니.. 너무 귀엽지 않나요?🌿

다음으로 공개된 #3은 60년대 패션 아이콘 트위기(Twiggy)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가늘고 연약하다’는 뜻의 이 별명을 가진 모델 레슬리 혼비(Lesely Hornby)로부터 시작된 이 트렌드는 당시 건강한 몸매만이 아름다움의 척도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여성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은 혁명적인 스타일인데요. 솔로 아티스트로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예나도 또한, 이러한 트위기의 상징성을 자신만의 색깔로 나타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나는 칼단발과 과장된 속눈썹, 그리고 날카로운 아이라인을 매치하여 고급지면서도 독특한 이미지를 자아냈는데요. 특히 트위기 스타일의 정수인 미니멀한 원피스 실루엣을 가져오되, 광택이 강한 라텍스 질감을 선택하여 한층 더 도발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린 점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블랙과 화이트의 극명한 콘트라스트를 통해 트위기 특유의 그래픽적인 미학을 살리면서도, 포인트 컬러로 레드를 배치하면서 ‘사랑’이라는 콘셉트를 뜨겁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4 또한 60년대 트위기 스타일의 대표명사인 도트 패턴 미니스커트와 레드 톤의 색감을 사용해 레트로한 무드를 극대화하는데요. 앞선 트위기 스타일이 날카롭고 단호한 분위기라면, 이번 #4에서 길게 땋은 머리는 마치 말괄량이 같은 스타일을 드러내며 예나가 가진 귀여움을 보여주고, 사진 전반의 색감, 무드 덕분에 이번 앨범에서 추구하는 성숙미를 조화롭게 나타낼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 감각적인 소품 활용을 통해 사랑의 속성을 위트 있게 풀어낸 점이 재밌는데요! 살짝만 건드려도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는 사랑의 위태로운 속성을 시각화하는가 하면, 쓰러뜨러야 할 목표를 앞에 두고 있는 볼링 연출을 통해 Catcher로서의 면모를 재치 있게 그려냈죠.🎳
💛 캐치 캐치 MV

이번 캐치 캐치의 뮤직비디오 도입부터 서부극을 떠오르게 하는 황량한 사막과 클래식한 레트로 카를 비추며 예사롭지 않은 서막을 알렸는데요! 흑백 배경 위에 새겨진 ‘Hey’ 타이포그래피는 마치 60년대 고전 영화의 오프닝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이번 앨범 전반은 레트로한 미학을 포인트로 이끌어간다는 점을 선포하죠.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상징은 바로 빨간 구두입니다!👠 얼핏 화려한 패션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밀스러운 전화기였던 이 소품은 예나에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오브제인데요. 자신을 쫓는 무리 중 누군가와 이 구두 전화기로 연락하며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던 예나는, 그녀가 단순히 위협에 쫓기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오히려 이 모든 추격전의 판을 설계하고 컨트롤하는 주인공임을 암시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렬한 올 레드 패션으로 무장한 채 복도를 당당히 가로지르며 등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인데요.👀 그녀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눈길을 쏟는 사람들은 예나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된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이들은 그녀를 반드시 손에 넣어야만 하는 사냥감을 발견한 추격자로 돌변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추격자들은 예나를 잡으려 애쓸수록 오히려 미궁에 빠집니다. 예나는 가만히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격자들은 그녀의 손 끝에도 닿지 못하고 주변만을 맴돌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할 뿐이죠. 이후 깜찍한 토끼로 변신한 예나는 쥐구멍 속으로 몸을 숨기는데요!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이들 사이에서 오히려 살랑살랑 춤을 추는 예나의 모습은, 잡힐 듯 잡히지 밀당의 순간을 귀여운 모먼트로 보여줍니다.🐰

뮤비의 시그니처인 빨간 구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폭발시키는 장면은 굉장히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화기였던 이 구두가 폭발하며 공간을 초토화시키지만 구두는 멀쩡히 살아남아 다시 예나의 발에 신겨집니다. 여기서 구두는 예나의 자아이자 정체성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주변의 압박이나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다시금 제 갈 길을 가는 예나의 태도는, 소용돌이 끝에서도 결국 주체성을 잃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코장의 화려한 네온 조명 아래, 예나는 도망가는 대신 추격자들 앞에서 매혹적인 춤을 추며 그들을 홀리다 갑작스럽게 근육이 다분한 사람으로 변신하며 유쾌한 반전을 선사하는데요.💪🏻 이 연출은 앞서 보여준 작은 토끼나 귀여운 귀를 가진 소녀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리기도 하네요! 귀여운 모습에서 수동적인 모습이 당연할 것이라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박살 내는 이 장치는, 사랑의 추격전에서 약자로 남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상황을 제압해 버리는 ‘Love Catcher’로 예나가 가진 강력한 힘을 재치 있게 증명해 냅니다.
이번 미니 5집 [LOVE CATCHER]는 그동안 예나가 꾸준히 보여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부터, 성숙함이 물씬 느껴지는 고혹적인 분위기, 그리고 60년대 트위기 스타일을 빌려온 우아함까지 그야말로 한계 없는 성장을 증명해 냈습니다.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는 모습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예나가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네요! 이렇게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가지각색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그 함정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자, 그럼 우리 다 같이 예나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보아요.🗣️

Editing by 검정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