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챔스 우승길 열렸나... 사실상 '최상의 대진' 받았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3. 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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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유럽 4대리그 진출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을 드높였다.

최근 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레알 마드리드, 첼시, 뮌헨)과 미국통계매체 파이브써티에잇이 예측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맨시티(33%)를 모두 피한 것이다.

하지만 나폴리는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최근 챔피언스리그를 주름잡았던 팀들을 모두 피하며 왕좌에 오를 가능성을 최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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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유럽 4대리그 진출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을 드높였다. 최근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강호들과의 이른 만남을 모두 피했다.

ⓒAFPBBNews = News1

UEFA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사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16강까지는 각 조 1위 팀들이 시드를 갖고 조 2위 팀들과 맞붙었고 같은 국가 간의 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8강부터는 같은 국가 팀 간의 맞대결, 같은 조 팀 간의 만남 모두 가능하다. 모든 조건을 배제한 무작위 추첨이 이뤄진다.

또한 이번 추첨에서 4강 대진과 결승전 대진까지 모두 결정된다. 결승전은 오는 6월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나폴리,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으로 구성된 8강 진출팀들이 이날 대진 추첨에 임했다.

ⓒUEFA

첫 경기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가 만났다. 첼시는 2시즌 전,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서로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진 매치업은 인터밀란과 벤피카의 대결이었다.

그 다음 경기도 피 튀기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이 만난다.

김민재의 나폴리는 추첨 결과 같은 이탈리아 팀인 AC밀란을 만나게 됐다.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주치게 된 두 팀이다. 나폴리는 4강 진출 시 인터밀란-벤피카의 승자와 만난다. AC밀란과 인터밀란이 같은 홈구장을 쓰는 가운데 두 팀 다 1차전 홈팀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 AC밀란이 1차전 장소(홈/원정)를 먼저 선택한 뒤 인터밀란이 남은 선택지를 가져간다.

반대편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중 단 한 팀만이 결승에 향하는 지옥 대진이 만들어졌다. 이 대진에서 결승으로 가는 팀이 결승전 홈팀 자격을 얻는다.

ⓒAFPBBNews = News1

김민재와 나폴리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됐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의 강호인 뮌헨, 맨시티, 첼시를 결승전 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최근 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레알 마드리드, 첼시, 뮌헨)과 미국통계매체 파이브써티에잇이 예측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맨시티(33%)를 모두 피한 것이다.

심지어 나폴리는 지난해 9월, 8강 상대 AC밀란을 상대로 리그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인터밀란에는 지난 1월 0-1로 패했지만 리그 승점은 선두 나폴리(승점 68)가 2위 인터밀란(승점 50)에 무려 18점이나 앞서있기에 기세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물론 대진이 나쁘지 않다고 해서 우승을 자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폴리는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최근 챔피언스리그를 주름잡았던 팀들을 모두 피하며 왕좌에 오를 가능성을 최대화했다.

한편 8강 1차전은 오는 4월 12~13일, 2차전은 4월 19~20일에 열린다. 16강과 마찬가지로 원정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AFPBBNews = News1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 결과(좌측이 1차전 홈팀)

AC밀란-나폴리
인터밀란-벤피카
레알 마드리드-첼시
맨체스터 시티-바이에른 뮌헨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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