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니, 마이티 베이스의 LC-350 모터홈 선보여!

LYCANI 브랜드는 오프로드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눈여겨 보았을 것이다. 마치 장갑차를 보고 있는 듯한 강렬한 외관에 곳곳에 숨겨져 있는 실용성과 독특한 개성은 대중성보다는 이런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프로드 트레일러에 집중해오던 라이카니가 드디어 3.5톤 마이티 트럭을 베이스로 LC-350이라는 모터홈을 선보였다. 어떤 특징과 장단점을 갖는지 직접 살펴본다.

마이티 베이스로 제작된 라이카니 LC-350의 알빙모습

마이티 트럭을 베이스로 제작된 모터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브랜드, 제작사에서 만들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라이카니 브랜드의 패밀리룩을 이어나가고 있다. 외형과 외부 도색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일러가 아닌 모터홈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본다. 

현재 이 모델의 판매 가격은 중고차 + 제작비용 등을 포함해 9천만원 후반대이다. 신차로 제작하거나 본인 소유의 동급 베이스가 있다면 비용은 달라질 것이다. 1톤 트럭 베이스의 모델도 1억에 육박한 현재, 베이스가 다른만큼 상당한 부분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부적인 디테일 항목들을 살펴본다. 

라이카니 브랜드는 철재를 맛깔스럽게 다루고 있는 국내 RV 제작사이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들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화물 운송을 벗어나 사람이 취침할 수 있는 모델들로 라인업을 넓혔고 드디어 모터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었다. 랩토라이너 도색에 강렬한 그래픽과 로고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베이스가 되는 마이티 트럭의 대략적인 중고 가격은 3천만 원선이다. 엔진과 운전석을 제외한다면 생활공간 캠퍼는 프레임에서 외관까지 모두 새롭게 제작된 셈이다. 베이스 자체의 한계도 있겠지만 최대한 모터홈의 실용성에 맞추었고 외부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측면, 하단부의 모든 요소들에 수납성과 편리한 옵션들을 반영해 두었다. 

색상 및 전체적인 세부 사항은 상담을 통해 변경도 가능하고 업그레이드 및 주문, 맞춤 변경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한다. 오프로드, 노지에 특화된 모델답게 청수, 오수는 150~300리터가 매립되고 적재공간의 구성 및 디테일한 부분은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모델은 기본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운전석을 기준으로 생활공간은 전면부에 라운지와 주방, 중앙에 화장실과 독립샤워부스, 후면부에 대형 침실이 마련되어 있다. 침대 하단부는 고하중의 슬라이딩 레일과 외부 주방이 마련되었고 좌우의 서비스도어와 토크힌지를 통해 좌우로 열리고 있다. 

일반적인 모터홈보다 전고가 높아 전동 어닝이 장착되었고 측면 확장 및 외부 활동을 위한 세팅이 특징이 되고 있다. 물론 라이카니의 트레일러들도 이런 특징을 보이고 있어 견고하며 실용적인 면이 강조된다. 

운전석과 실내의 시트 및 인테리어 작업이 되었고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옵션 및 세부 옵션을 선택 적용할 수 있다. 현재의 모델은 3인 승차 구성의 기본 상태이다. 

캠퍼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앙이 높고 앞뒤로 경사가 있어 배수는 물론이고 공기저항을 감안하고 있다. 측면에도 외부 생활을 위한 몇 가지 시설들과 화장실 서비스 도어 + SOG 등이 적용되고 있다. 후면부 대형 수납공간은 소형 벽걸이 세탁기가 적용될 정도로 넓은 여유공간을 보인다. 지금 모델은 3킬로 발전기가 들어가 있었다. 

태양광 패널, 에어컨, 위성안테나, 맥스팬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출입구가 높다보니 하단부에서 수동 발판을 펴고 올라가야 한다. 모두가 궁금해할 라이카니 LC-350의 실내는 반전이 있다. 

출입구를 들어서 바라본 전면부 라운지 공간이다. 아주 심플한 구성이지만 실내 전고는 이베코 베이스보다 높아보이고 가구의 톤이 밝고 화사해 쾌적함을 전한다. 주방의 상판은 물론이고 시설들이 가정집 혹은 타이니 하우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전면부에서 바라본 후면부의 모습으로 기존 모터홈의 내부와는 다른 느낌이다. 수평, 수직으로 반듯하게 배치된 가구, 외형의 강렬함과 달리 실내 가구는 여성분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자작나무 합판과 화이트 톤의 글로시 마감, 직간접 조명으로 인해 여느 RV와는 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다. 

후면부 침실은 워낙 실내 전고가 높아 시원스럽고 삼면의 대형창을 통해 개방감은 확실하다. 무시동히터와 맥스팬, 상부장까지 갖추고 있어 길이 방향이나 너비 방향 어디로든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 어떤 모델보다도 침실은 넓게 제작되어 있다. 

화장실은 독립 샤워실과 분리된 구조지만 연결되어 있어 시원스럽고 쾌적하다. 

베이스가 다르면 실내도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타이니하우스를 얹고 달리는 모터홈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비좁고 답답했던 모터홈과는 차별화되는 포인트들을 만날 수 있다. 

프레임부터 모든 가구까지 직접 제작하고 있어 일부 사항들은 상담을 통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양산 체계가 아닌 맞춤 제작 모델들의 장점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개인의 의견을 내세울 경우, 안전과 기술적인 부분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전면부의 라운지 공간 역시 변환을 통해 1인 취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180이상의 성인이 활용하기에는 다소 짧아 키가 작거나 어린이가 활용하면 딱 맞을 사이즈이다. 후면부의 침대가 워낙 넓기 때문에 3인 가족이 쓰기에도 무리없는 공간이다. 

일부 사항은 후속 모델에서는 변경될 수도 있다. 원박스형의 단순한 구조지만 워낙 넓고 쾌적해 캠핑카의 내부라는 것을 살짝 잊을지도 모른다. 

하나 하나 세부적인 항목들을 설명하기엔 지면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라이카니 전시장을 찾아 실물을 보며 상담을 이어나가보기 바란다.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RV는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든 모델을 다 비교하기에도 벅찰 것이다. 단순히 용량, 스펙, 가격만 따질 부분은 아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용량은 청수탱크가 되었든 배터리, 태양광이 되었든 추가로 장착해서 맞추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무게를 버틸 수 있고 장착 가능한 위치가 마련될 수 있느냐가 더 큰 관건일지 모른다. 

도로 위를 달리는 라이카니 LC-350은 압도적일 것이다. 새로운 모델에 대한 소식은 언제나 반갑고 기대감을 갖게 한다. 새로운 모델을 제작했다면 언제든 매거진더카라반으로 연락해주면 리뷰로 다루도록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RV 제작사 라이카니에 대한 브랜드 기사도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