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방산 시장에서 한국산 함정과 조선 기술력이 연일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함정을 선호하는 중남미 국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다수의 국가가 한국으로부터 퇴역 함정을 공여받아 열악한 해군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의 불법 조업 문제 등에 대처하고 있다.
3,000톤급 해경선마저 받는 에콰도르

지난해 에콰도르 국방부는 한국으로부터 3,000톤급 규모의 퇴역 경비함을 공여받기로 협의했다. 이는 길이 105m, 폭 15m, 높이 38m의 3001함으로 우리가 정부가 다른 국가에 공여한 함정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해당 경비함은 한국에서 해경이 운용했지만 에콰도르에서는 해군의 기함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콰도르는 이전에도 한국으로부터 소규모 경비함을 공여받아 해안 순찰 등에 활용한 전례가 있었으며 이때의 인연을 기반으로 3,000톤급 경비함을 도입해 자국 해군의 기함으로 사용하려 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마약 단속과 불법 조업 등으로 인해 다년간 해상 안보 강화에 초점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속해서 한국산 함정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참수리 고속정으로 전력 강화한 우루과이

에콰도르 해군이 해경선을 공여받았다면 우루과이 해군은 한국으로부터 참수리 고속정을 공여받아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7월 함정 양도를 결정한 뒤 우루과이 승조원들의 훈련을 지원했으며 우루과이 측은 한때 한 달간 국내에서 교육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한국은 2024년 6월에 참수리 318정을 우루과이로 공여했으며 우루과이 해군에서는 ‘우라칸함’이란 이름으로 운용되고 있다.
우라칸함은 40mm 함포와 20mm 기관포 등을 무장으로 갖추고 있으며 해군력이 취약한 우루과이의 입장에선 천군만마와도 같은 전력이다. 이 밖에도 콜롬비아 등 다수의 중남미 국가가 한국으로부터 각종 함정을 공여받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의 중국 어선 차단 작전

중남미 국가들이 한국으로부터 군함과 해경선 등을 공여받아 해군 전력을 강화하려 하는 이유는 중국의 불법 어선을 단속하기 위함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어선은 중남미 일대에서도 불법 조업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자아내고 있으며 2020년에는 200척의 중국 어선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조업해 페루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중남미 국가들은 중국의 불법 조업을 차단하기 위해 해군을 동원하고 있으며 다국적 훈련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개 국가의 해군이 연합 훈련에 참여하였으며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중국의 불법 조업 문제는 서해 일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며 중남미 국가들은 한국으로부터 다양한 군함과 해경선을 공여받아 해상 안보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