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엔벤처투자·지앤텍벤처투자, 모태 세컨더리펀드 출자사업 선정 [넘버스]

(사진=오엔벤처투자 엑시트 포트폴리오)

오엔벤처투자, 지앤텍벤처투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선정돼 총 200억원을 출자받게 됐다. 이들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구주를 매입하는 세컨더리 펀드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25일 한국벤처투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모태펀드 2023년 8월 수시 출자사업(중기부 소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8월 해당 사업 계획을 공고했다. 벤처투자조합 2곳에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출자한다는 내용이다. 모집 분야는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부문이다.

3곳이 접수했는데 그 가운데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선정된 2곳인 오엔벤처투자, 지앤텍벤처투자가 결성하게 될 조합 금액은 총 674억원 규모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조합 약정 총액의 1% 이상을 의무 출자해야 한다. 조합 결성 시한은 올해 말이다. 성과 보수를 수령할 수 있는 기준수익률(IRR)은 7%다.

세컨더리 펀드라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기발행한 주식(구주) 등의 인수에 써야 한다. 구주를 인수하면서 투자 대상 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동시 투자 신주) 등을 인수해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다만 신주의 주목적 투자 인정 한도는 구주 인수 금액을 한도로 한다. 운용사의 고유 계정이나 운용사가 운용 중인 펀드에서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는 건 안 된다.

오엔벤처투자는 2020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주로 민간 LP(출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해왔다. 주요 파트너로 아미코젠, 흥국F&B, 켐트로스, YMC 등이 있다.

2021년 청산한 100억원 규모의 1호 세컨더리 펀드 IRR은 202.15%다. 해당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셀레믹스(바이오), 프리시젼바이오(바이오), 핑거(핀테크), 네오이뮨텍(바이오), 크래프톤(게임), 지아이이노베이션(바이오) 등이 있다.

(사진=지앤텍벤처투자 포트폴리오)

지앤텍벤처투자는 2000년 설립됐는데 2012년 국순당이 인수했다. 지앤텍벤처투자 역시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해왔다. 2019년 청산한 300억원 규모의 'IBKC-지앤텍 세컨더리투자조합' IRR은 21.4%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노바렉스(건강기능식품 제조), 피엠티(반도체 재료), 휴마시스(바이오) 등이 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그간 플랫폼부터 제조, 바이오, 소비재,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해왔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올 상반기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부문에 NH투자증권과 Co-GP(공동운용)를 구성해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해당 부문에 8개 조합이 접수를 했는데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