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많은 의대”…수시 모집 7만2천명 몰려, 증원 탓에 경쟁률은 ‘뚝’

17일 서울 은평구 선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은평구청 주최 대학입시 설명회에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발표 강사의 의대 입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의대 증원으로 수험생들의 열기가 거세지면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작년보다 무려 1만5000여 명이 늘었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정원 내 기준)에 총 7만235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만7192명)보다 1만5159명(26.5%) 늘어난 수준이다.

지원자는 늘었지만 전체 경쟁률은 올해 모집 인원이 늘어난 탓에 떨어졌다.

올해 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총 3010명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전년(10872명) 대비 60.8% 늘었다.

최종 경쟁률은 24.04대 1로 전년(30.55대 1)보다 낮다.

권역별로 보면 경인권 경쟁률이 77.01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울권(35.77대 1), 지방권(14.79대 1) 순이다. 대학별로 보면 가천대가 104.19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90.1대 1), 중앙대(87.67대 1), 가톨릭대(65.3대 1), 아주대(59.35대 1), 인하대(49.86대 1) 등이다.

전날 오후 11시 30분에 원서를 마감한 가톨릭관동대는 경쟁률 13.1대 1로 나타났다. 전날 밤 경쟁률을 공개한 전북대는 12.38대 1이었다.

전형 유형별로는 성균관대 의대 논술전형이 412.5대 1로 최고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학은 지원자 수가 지역인재 쪽에 편재돼 중복 합격으로 인한 합격선 변동이 예상된다”며 “수도권 학생 상당수는 논술전형에 지원했는데 이 학생들은 대체로 N수생으로 정시도 대비하고 있어 정시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