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만 10만 대" 2천만 원대 가성비 앞세운 전기 픽업트럭 등장

사진=슬레이트 오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의 전기 픽업트럭이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사전 예약 10만 대를 돌파하며, 신생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압도적인 가성비와 단순한 사양 구성, 그리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장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 인지도 낮지만 파급력 큰 스타트업

사진=슬레이트 오토

슬레이트 오토는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투자한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기 픽업트럭은 브랜드 첫 번째 양산 모델로, 시장 진입 초기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회사의 CEO는 “짧은 시간 안에 이 정도 반응을 얻은 것 자체가 놀랍다”며, 향후 제품 라인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일주일 만에 25만 대 예약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수치상 차이는 있지만, 슬레이트 오토는 후발주자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2,800만 원대의 파격적인 전기 픽업트럭

사진=슬레이트 오토

슬레이트 오토 전기 픽업트럭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기본 모델은 2만 5,000달러(한화 약 3,500만 원)부터 시작되며, 미국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를 적용하면 실 구매가는 2만 달러(약 2,800만 원) 이하로 내려간다.

이 같은 가격대는 현재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중저가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어모았다.

단순하고 실용적인 구성으로 일상용은 물론 소규모 상업용까지 활용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된다.

생산 계획과 출시 일정

사진=슬레이트 오토

슬레이트 오토는 인디애나주에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7년까지 누적 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주요 제조 파트너사 및 투자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를 비롯해 구겐하임 파트너스 CEO 마크 월터 등 유력 투자자들이 슬레이트 오토에 자금을 투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자금력과 투자 기반이 제품 양산과 인도 일정의 현실성을 높여줄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판매 전환이 관건

사진=슬레이트 오토

슬레이트 오토는 50달러(약 7만 원)의 환불 가능한 예약금 정책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지만, 이에 따라 실제 구매 전환율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높은 사전 예약 수치를 기록하고도 실제 판매에서는 저조한 결과를 보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슬레이트 오토가 초기 관심을 확실한 고객 신뢰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차량 품질, 인도 일정 준수, 사후 서비스 체계 등의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신생 브랜드 특유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강력한 가성비와 시장 반응은 슬레이트 오토가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