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었지만..MLB 사무국 ‘퍼펙트 판정’ 심판 야구 베팅 혐의로 해고 “무결성 못지켰다”

안형준 2025. 2. 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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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도박과 관련한 혐의로 심판을 해고했다.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사무국은 호버그가 '친구에게 야구에 베팅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심판으로서 야구 베팅으로부터 자신을 확실하게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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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메이저리그가 도박과 관련한 혐의로 심판을 해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팻 호버그 심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이날 리그 도박 금지 규정에 따라 호버그 심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내려진 결정에 호버그 심판이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국 해고가 확정됐다.

MLB.com에 따르면 호버그 심판은 축구와 농구, 하키 등에 합법적인 베팅을 해왔다. 메이저리그 규정은 심판이 야구 외 종목에 합법적인 베팅을 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사무국의 조사에서도 호버그 심판이 야구에 베팅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무국은 호버그 심판이 프로 포커 선수와 스포츠 베팅 계정을 공유했다는 점, 호버그에게 야구에 자주 베팅하는 친구가 있고 조사가 시작되자 그 친구가 호버그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 및 계정을 삭제했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해고했다. 호버그가 친구를 통해 야구에 베팅했다고 의심한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호버그의 친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 경기에 총 141번 베팅했고 호버그가 심판을 맡거나 챌린지를 맡은 경기도 8경기가 포함됐다. 다만 호버그가 관련된 8경기와 다른 경기들의 베팅 규모에는 차이가 없었고 해당 경기들에서 호버그가 내린 판정에도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호버그의 친구는 호버그가 관련된 8경기에서 전혀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호버그 심판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사무국은 호버그가 '친구에게 야구에 베팅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심판으로서 야구 베팅으로부터 자신을 확실하게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 결정을 내렸다.

호버그 심판은 메이저리그 심판노조를 통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높은 품행 기준을 지키지 못했고 야구의 무결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를 해고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심판들은 늘 높은 품행 기준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야구에 베팅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내 실수에 대해 야구계 전체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판노조도 "신중한 결정을 내려준 커미셔너에 감사한다. 우리는 심판으로서 경기 규칙과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바쳐왔다. 호버그가 야구에 베팅했다고 생각했다면 노조는 결코 그를 변호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야구에 베팅하지 않았고 그가 야구에 베팅했다는 증거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저지른 실수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38세인 호버그 심판은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활동했고 2017시즌부터는 풀타임 심판이 됐다. 2018-2022시즌에는 매년 포스트시즌 경기 심판을 맡았고 2023년에는 WBC서도 판정을 했다. 호버그 심판은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굉장히 정확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2022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100% 정확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내려 '퍼펙트 게임'을 했다고 평가를 받기도 했다.(자료사진=팻 호버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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