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같이 걸리면 바이러스 10배로 증가…중증·사망위험 더 높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리면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임상 연구는 있었지만, 왜 그런지는 그동안 몰랐죠. 국내 연구진이 두 바이러스가 서로 감염력을 높여 바이러스 양이 무려 10배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모두 감염된 환자의 폐 사진들입니다.
두 바이러스에 모두 감염되면 호흡을 위해 기관을 삽관하는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치명률이 높았습니다.
임상연구는 있었지만, 이처럼 악화하는 명확한 이유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폐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두 바이러스에 모두 감염시킬 수 없어, 제대로 된 실험실 연구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3차원 폐 조직을 만들어 동시 감염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국립보건연구원 난치성질환연구과 - "인체의 폐 조직과 굉장히 유사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수용체들이 잘 발현돼 있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이 잘 되는…."
연구 결과 동시 감염 시 바이러스의 양은 빨간색인 코로나19는 10배로, 초록색인 독감은 3배가량으로 늘었습니다.
두 바이러스가 수용체를 늘리면서 서로 감염력을 높였고, 이는 염증 반응과 장기 손상을 증가시켰습니다.
동시 감염 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늘어난 이유입니다.
이번 연구는 두 바이러스에 모두 적용할 치료제 개발에도 쓰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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