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결실을 임직원과 주주, 사회와 폭넓게 나누며 ‘책임경영’에 앞장섰다. 역대 최고 수준의 연봉 인상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대규모 신규 채용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반도체 호실적에 직원 연봉 21.5% 인상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호실적을 역대급 보상으로 직원들에게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58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2024년(1억3000만원) 대비 21.5%(2800만원) 올랐다.
반도체 실적 개선이 성과급 확대로 이어진 결과다. 아울러 성과조건부 주식(PSU) 규모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PSU는 중장기 사업성과에 대한 임직원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도입한 제도다.
임직원 약 13만명에게 총 3529만주(1인당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PSU 실제 지급 여부와 수량은 2028년 10월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 부양 정책도 실시한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중인 자사주 1억543만주 중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소각하기로 했다. 10일 종가 기준 약 1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총량을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소각으로 주식 총량이 감소하면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어려울 당시 많은 기업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택한 수단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중 1차분인 3조원을 지난달 전량 소각한 바 있다. 이어 10일 발표한 16조원 규모 자사주 추가 소각 결정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회사 측의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재확인시켰다.
4대 그룹 중 유일한 ‘공채’, 상생·나눔 지속
고용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도 돋보인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2만8881명이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더해 10일부터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해 인력을 확충한다. 주요 기업집단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채용 확대 여력이 생겼다”며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상생과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489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사업장 안전과 품질 향상을 도모했다. 임직원과 회사가 1대 1로 매칭해 조성한 113억8000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등에 활용 중이다. 재난 구호 성금 18억5000만원도 기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호승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