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뷰 편의점"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사계절이 완벽한 후지산 뷰 끝판왕 여행 코스

후지카와구치코마치 여행 / 사진=unsplash@Jason Lau

일본 여행. 대부분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가 정식 코스죠. 하지만 복잡한 인파에서 벗어나 일본의 진짜 상징과 마주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야마나시현의 보석이라 불리는 후지카와구치코마치가 그 주인공입니다.

후지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다섯 개의 호수 중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어디서 셔터를 눌러도 엽서가 되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오늘은 도쿄에서 기차로 단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 매력적인 마을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릴게요.

후지산 뷰 포인트

후지산 뷰 편의점/ 사진=unsplash@Manoa Angelo

후지카와구치코마치 여행의 시작과 끝은 단연 후지산 조망입니다. 그중에서도 북쪽 해안에 위치한 오이시 공원은 꽃과 호수, 그리고 후지산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데요. 여름에는 보랏빛 라벤더가, 가을에는 붉게 물든 댑싸리가 후지산의 푸른 실루엣과 대조를 이루며 환상적인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왜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드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이색적인 사진을 원하신다면 최근 SNS에서 큰 화제가 된 로손 편의점 스팟도 놓치지 마세요. 가와구치코역 앞에 위치한 이 평범한 편의점은 지붕 바로 위로 거대한 후지산이 솟아있는 듯한 독특한 구도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예쁜 편의점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다만 이곳은 실제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변이라 안전에 유의하며 촬영하는 에티켓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인근의 세븐일레븐이나 다른 편의점 스팟을 찾아보는 것도 나만의 숨은 명소를 찾는 재미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

사진=unsplash@Zion C

일본을 소개하는 홍보 책자나 달력에서 한 번쯤 봤을법한 그 장면, 바로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이곳은 붉은색 5층 탑인 충령탑과 거대한 후지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후지카와구치코마치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죠.

약 400개의 계단을 오르는 과정이 조금은 숨 가쁠 수 있지만, 정상 전망대에 올라 마주하는 풍경은 그 모든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습니다. 특히 봄철 벚꽃이 만개할 때의 풍경은 가히 압도적인데요.

분홍빛 꽃잎 사이로 불쑥 내민 후지산의 하얀 설산의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마련된 쉼터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 또한 아주 평화롭습니다. 입장료가 따로 없는 공원이지만, 계절별 축제 기간에는 인파가 몰리니 아침 일찍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여유로운 감상을 위한 최고의 팁입니다.

호토

향토요리 호토 / Designed by Freepik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야마나시현의 향토 요리인 호토. 칼국수보다 넓고 두툼한 면발을 호박, 제철 채소와 함께 구수한 된장 베이스 국물에 끓여내는 요리로, 한 입 먹어보면 투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여행의 피로를 사르르 녹여줍니다.

특히 흰색 구름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호토 후도'매장은 건물 자체로도 볼거리를 제공하며, 내부의 널찍한 공간에서 즐기는 뜨끈한 호토 한 그릇은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면 요리를 좋아하신다면 요시다 우동에도 도전해보세요. 일본에서 가장 쫄깃하고 단단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 우동은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말고기 고명이 올라가는 것이 정석인데,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식사 후에는 마을 곳곳에서 판매하는 후지산 모양의 쿠키나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를 즐겨보세요. 작은 기념품 하나하나에도 후지산에 대한 이 마을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텐조산 로프웨이와 호수 산책

사진=unsplash@Josh Sium

마을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하고 싶다면 가와구치코 파노라마 로프웨이를 타고 텐조산 정상에 올라보세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짧은 시간 동안 발밑으로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 정상에는 후지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는 물론, 소원을 빌며 종을 치는 천상의 종 등 예쁜 포토존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갓 구운 당고를 먹으며 벤치에 앉아 있으면, 거대한 후지산이 나를 감싸 안은 듯한 포근한 기분이 듭니다. 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호숫가를 따라 가볍게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빌려 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을 내에 자전거 대여소가 많아 1~2시간 정도면 호수 주변의 주요 포인트들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가 나오면 들어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다시 호수의 물결을 보며 페달을 밟는 그 자체가 힐링이죠. 후지카와구치코마치는 대중교통인 순환 버스(그린, 레드, 블루 라인)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뚜벅이 여행자도 걱정 없이 골목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는 친절한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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