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문제없어요…" 아는 사람만 아는 올바른 창문 환기법

비 오는 날 제대로 환기하는 법
비오는 날 창문을 여는 모습. / ERIK Miheyeu-shutterstock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비가 자주 내린다. 장마철이 끝난 뒤에도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잦은 비가 이어지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쉽게 올라간다. 많은 가정에서 곰팡이를 막기 위해 제습기나 방향제를 사용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환기다.

그러나 빗물이 들어올까 걱정돼 비가 내릴 때마다 창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 습관은 벽지와 창틀 실리콘에 곰팡이가 더 빨리 생기는 원인이 된다. 특히 부엌, 욕실, 창틀 실리콘 같은 곳은 습기가 오래 머물면 곰팡이가 쉽게 자리 잡는다. 그럼 비 오는 날에는 환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창문, 나눠 열어야 제대로 환기된다

창문 나눠 열어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비 오는 날 창문을 열어 두면, 바로 빗물이 들이칠 것 같아 불안하다. 하지만 창문을 전부 열지 않고 방향을 나눠 열면, 빗물은 막으면서 공기만 드나들 수 있다. 한쪽 창은 외부 유리창만 열고, 반대쪽은 내부 유리창만 여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공기가 대각선으로 흐르면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고 실내 공기는 빠져나간다. 동시에 빗물은 막히기 때문에 창틀 주변이 젖을 걱정을 덜 수 있다.

환기 속도는 창문을 모두 열었을 때보다 조금 느리지만, 여름처럼 비가 잦은 계절에도 실내 공기가 계속 순환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 단독주택의 미닫이창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외부 창은 3분의 1이나 절반만 열고, 내부 창은 닫아 두면 바람길이 만들어진다. 반대편 창은 외부 창을 닫은 상태에서 내부 창을 조금 열어 두면 공기가 통과한다. 이렇게 생긴 바람길은 마치 건물 사이를 통과하는 바람처럼 기류를 만들어내 실내를 빠르게 환기시킨다.

곰팡이, 환기만 해도 쉽게 예방된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모습. / Vitaliy Hrabar-shutterstock

창문 실리콘에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것도 환기 부족과 관련이 있다. 방충망이 있는 창문을 열어둬도 공기가 구석까지 잘 닿지 않으면 습기가 남아 곰팡이가 자리 잡는다. 창문을 열었더라도 공기 흐름이 약하면, 실제로는 환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주방과 욕실은 물 사용이 많아 습기가 쉽게 차오르는 공간이다. 한 번 생긴 곰팡이는 제거가 어렵고, 다시 생기기 쉽기 때문에 예방이 우선이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창문을 양쪽에서 조금씩 열어 공기가 교차하도록 만들어 보자. 이렇게 하면 집 안 구석까지 공기가 퍼져 건조가 빨라지고,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 단차 구조의 창문은 외부와 내부 창을 적절히 조합해 열어야 한다.

[곰팡이를 때려잡는 올바른 환기법 4가지]

1. 창문은 전부 열지 말고, 대각선 방향으로 나눠 열어 빗물 유입을 막는다.

2. 하루 2~3회는 반드시 환기 시간을 확보해 습기를 내보낸다.

3. 부엌과 욕실은 물 사용 직후 즉시 환기를 하거나 환풍기를 돌린다.

4. 창틀과 실리콘, 타일 틈새 등 곰팡이가 잘 생기는 부분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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