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취임 2년 진단] (17)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성과… 합천호텔 조성 무산 해결해야
민선 8기 상반기 2년 동안 김윤철 합천군수는 주민들과 소통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희망찬 합천 건설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군수는 대군민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방규제혁신 평가 전국 최우수기관,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평가 우수기관 등에 선정되며 우수한 행정력을 입증했다.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상부기관 방문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해 지난해 예산 8000억원 시대도 개막했다. 특히 가장 큰 성과는 전 군민과 함께 이뤄낸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로,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에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과= 김윤철 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인 86개 공약사업 중 23건을 완료했으며, 민원 접점 부서 이동배치, 전 읍면 맞춤형복지담당 개편 등 군민중심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또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 부동산 소유권특별조치법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적극행정을 펼쳤다.
지방소멸대응기금 239억원을 확보해 신중년인생이모작 지원센터 등 14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열악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농촌공간정비사업 3개소 436억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3개소 60억원, 합천읍 도시재생사업 175억원을 확보했고,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청년공공임대주택, 고령자복지주택은 경남개발공사와 MOU 체결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합천군은 교통·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2026년 개통, 남부내륙철도 2025년 착공,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로 지역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돼 교통의 오지에서 요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오도산 양수발전소도 유치해 전국 최초·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건립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자 농촌 기반 조성= 합천군은 주력산업인 농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소득원 발굴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산자원 융복합기술지원 사업, 지역먹거리계획 패키지 지원사업 등 공모사업 선정으로 신소득작물 육성과 농산물 유통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합천춘란’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고 난 재배 키트, 화장품 등을 개발해 다양한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면서 로컬푸드 선순환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황토한우 축제 개최, 초우량암소 수정란이식센터 건립, 축산물 브랜드 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축산경영 안정과 축산물 브랜드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문화관광 활성화= 합천운석충돌구의 발견은 합천의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세계적인 테마 관광지로의 부상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항공분야 개발과도 연관성이 있어 앞으로 그 희소성의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옥전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평군물의 무형문화재 등록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아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였고, 향후 합천박물관 일대를 역사공원화해 동부권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황매정원, 오도산 치유의 숲 등은 합천군을 대표하는 관광휴양지로 평가받으면서 지역 브랜드를 제고했고, 핑크뮬리·작약꽃단지 등은 합천의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천호 주변 일대를 개발해 해인사-옥전고분군-영상테마파크-합천호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합천군은 군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체육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합천문화예술회관, 합천다목적체육관,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통해 문화·체육 진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제23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춘·추계 전국 고등축구대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복지 서비스 실현= 합천군 재가방문간호센터 설립, 농촌 왕진버스 운행으로 의료취약지역의 진료환경을 개선코자 했으며, 치매조기검진 전수조사 실시, 치매안심 동행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합천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 개원,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확대 지원, 네블라이저 지원 등 아동복지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과제= 민선 8기 2년간 합천군은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군의 숙원사업이었던 합천호텔 조성사업이 시행사 대표의 부당행위로 무산됐고, 일해공원 명칭과 관련된 지속적인 논란으로 지역민들 간 갈등은 아쉬움이 크다.
합천군은 합천호텔 사기 사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변호사를 선임해 대리금융기관 고발 및 민사소송을 제소하는 등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감사원 감사 관련자 조사 등 업무추진 과정에서 위법한 사실이나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일해공원 명칭과 관련해 수년간 지속적인 논란에 대해서도 제3차 합천군 지명위원회 권고에 따라 7월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공론화 추진위원을 모집하는 등 공론화 절차를 본격 추진하고, 공론화 추진 결과에 따라 관련 절차를 이행키로 했다.
김윤철 군수는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2년간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쉼없이 달려왔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군민들이 보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힘써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이 있는 합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철 합천군수 “관광자원 확충 힘 쏟을 것”
- 취임 2년 소회는.
△민선 8기 절반의 임기를 뒤돌아보면, 지역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군의 발전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군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했다고 자부한다. 국책사업인 1조8000억원 규모의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와 남부내륙철도, 달빛내륙철도 특별법 통과로 앞으로 합천은 많은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남은 임기도 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첨을 맞추면서 합천군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군민과 약속한 공약 추진 상황은.
△민선 8기 취임하면서 군민들과 약속한 6대 분야를 바탕으로 86개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9건이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개발, 출산장려 및 영유아 관련 지원 확대, 고령자 위험경보기 보급확대 등 23건은 이미 완료한 상태로 대부분 공약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전략사업으로 추진한 합천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북부권 골프장 건립 등 투자유치사업들은 경기침체와 민간투자 부진 등의 이유로 지연되는 상황이다.
- 취임 이후 역점 추진한 사업은.
△취임 후 합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큰 성장동력이 될 국책사업인 두무산양수발전소 유치는 합천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건설 기간 동안 2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6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소 주변 인프라 개선, 군 재정 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 후반기 군정 운영 방향은.
△민선 8기 하반기는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의 볼거리와 먹거리 개발을 비롯한 관광자원 확충에 더욱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비해 출산장려시책과 전입세대 정착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귀농·귀촌인구가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 안전하고 살기 좋은 합천을 만들겠다.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범죄예방을 위한 치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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