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만배, 대장동 수사 시작되자 김수남과 대책 논의"
다음은 김만배 씨 수사 소식입니다. 김만배 씨의 이른바 50억 클럽에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등장하는데 김만배 씨가 대장동 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김수남 전 총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전 총장은 '50억원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 씨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만난 때는 대장동 비리 수사가 막 시작됐을 때입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2021년 9월 김씨가 서울 도곡동 카페에서 김 전 총장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며 "김 전 총장이 같은 대형로펌의 A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적은 겁니다.
검찰 간부 출신 A변호사는 실제 김씨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가 A 변호사를 통해 측근들에게 지시를 내려 범죄수익을 숨긴 것으로 봤습니다.
"이사인 최모 씨에게 추징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회삿돈 500억원을 배당하는 방안을 A변호사와 논의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A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도 김씨가 김 전 총장으로부터 변호사를 소개받은 과정을 담았습니다.
김 전 총장은 이른바 '50억 클럽'에 등장합니다.
[김만배 : 자. 50개가 몇 개냐, 한번 세어볼게. 최재경,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홍선근, 권순일, 그러면 이게 현재 얼마야.]
검찰은 김 전 총장이 김씨와 대책을 논의한 것과 이후 범죄수익은닉이 '50억 클럽'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장은 "로펌을 소개만 해줬을 뿐, 50억원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고 A 변호사는 "범죄수익은닉에 개입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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