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체인지업 던지다 맞았으니까" 직구 하나만 본 김태군, 제대로 노렸다…역전 적시타→10G 만에 멀티히트

신원철 기자 2025. 6.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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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하늘을 계속 바라봤다.

김도영 등 주전이 이탈한 상태에서 평균자책점 2.57로 국내 투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 듯했다.

김태군은 경기 후 "시속 145㎞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투수라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앞에 김호령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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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태군이 28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적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 KIA 김태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이범호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하늘을 계속 바라봤다. 김도영 등 주전이 이탈한 상태에서 평균자책점 2.57로 국내 투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 듯했다.

하지만 KIA 타선은 송승기를 상대로 무려 7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7점을 올렸다. 송승기의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결과는 KIA의 9-8 승리. 안타 31개가 오간 난타전에서 웃을 수 있었다.

KIA는 0-1로 끌려가던 2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점을 몰아쳤다. 하위타순의 응집력이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7번타자 김호령과 8번타자 김태군, 9번타자 박민이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뒤 1번타자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군은 송승기의 초구 직구를 마음먹고 받아쳤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가 나왔다.

KIA는 지난 4월 4일에도 송승기를 상대했다. 이 경기에서는 송승기가 5이닝 7피안타에도 2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때 김태군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고, 송승기를 상대할 기회 역시 없었다. 그런데 28일 경기에서는 마치 익숙한 것처럼 송승기의 초구 직구를 공략했다. 알고보니 완벽한 노림수의 승리였다.

▲ KIA 김태군 ⓒ KIA 타이거즈

김태군은 경기 후 "시속 145㎞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투수라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앞에 김호령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덕분에 146㎞짜리 직구에 늦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다. KIA 타자들은 28일 경기에서 송승기의 직구에 안타 4개를 기록했다. 2회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된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 또한 송승기의 직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김태군은 이후 타석에서도 계속해서 존재감을 보였다. 3회 볼넷 출루로 박민에게 기회를 넘겨줬고, 박민이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7-1까지 벌렸다. 5회에는 안타를 추가해 지난 14일 NC전 4타수 2안타 이후 10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체력이 방전될 만큼 힘을 쏟았다. 김태군은 무려 4시간 6분의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는 동안 9이닝 내내 마스크를 썼다. 8회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조상우의 연속 탈삼진을 이끌어냈고, 9회에는 역전 위기를 저지하며 1점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힘든 하루였지만 경기가 승리로 끝나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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