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 코인 탈취’ 국세청, “실제 피해액 수천달러 불과”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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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코인)이 담긴 지갑의 핵심 비밀번호인 '니모닉' 구문 노출로 인해 코인을 탈취당한 사태와 관련해 실제 현금화 가능한 피해액은 수백만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유출된 400만개 코인의 시가총액을 단순 환산하면 피해 규모가 480만달러(약 64억원)에 달하지만, PRTG 코인의 거래량이 극히 적은 이른바 '비활성 코인'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현금화 가능한 피해액은 수백만 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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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TG 코인 400만개 털렸지만
“실제 현금화 가능성은 떨어져”
‘MEXC’ 단일 거래소에만 상장
일평균 거래량 50만원 수준 불과
조재우 한성대 교수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국세청 유출 코인(PRTG)의 실질적 현금화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엑스(X)]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코인)이 담긴 지갑의 핵심 비밀번호인 ‘니모닉’ 구문 노출로 인해 코인을 탈취당한 사태와 관련해 실제 현금화 가능한 피해액은 수백만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28일 국세청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세청은 체납추적조사 결과 브리핑 과정에서 고액 체납자의 실태를 알리려다 가상자산 복구에 필요한 민감 정보(니모닉 키 등)가 포함된 원본 사진을 기자단에 제공했다. 이로 인해 압류 중이던 ‘PRTG’ 코인 400만개가 외부로 유출 및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400만개 코인의 시가총액을 단순 환산하면 피해 규모가 480만달러(약 64억원)에 달하지만, PRTG 코인의 거래량이 극히 적은 이른바 ‘비활성 코인’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현금화 가능한 피해액은 수백만 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세청 니모닉 유출로 탈취된 PRTG 400만개는 시가 기준 약 64억원이지만 현금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해당 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MEXC’ 단일 거래소에만 상장되어 있으며 유동성이 극히 낮다.

최근 한 달간 일평균 거래량은 380달러(약 50만원) 수준에 불과하며, 현재 매수 호가(오더북)에 있는 물량에 모두 던져도 250달러를 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탈취된 400만개는 PRTG 코인 총 공급량(1000만개)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어서 시장에 내다 파는 즉시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 교수는 “실질적으로 현금화 가능한 금액은 많아야 수천 달러를 넘기 어렵다”며 “이는 시가총액과 실현 가능 가치의 괴리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국세청 역시 실질적 피해 규모는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출된 코인이 단일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며 대량 매매 시 가격이 폭락하는 구조여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출된 코인이 거래소에 입금되는 순간 계정이 동결되며, 가상자산 업체의 블랙리스트 등록으로 거래가 전면 차단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코인의 빈약한 유동성 덕분에 대규모 국고 손실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과세 관청이 압류 자산의 보안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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