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실수' 인정한 윙백?...'결승골 AS+드리블 100%+키패스 3회' 이강인 '이주의 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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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국 뛰어난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카데웨어, 무리키, 은디아예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 다니, 바바, 마페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무리키의 합작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강인은 83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양 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 3회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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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국 뛰어난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요르카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1-0으로 이겼다. 마요르카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리그 11위(승점47)로 올라섰다.
이날 마요르카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카데웨어, 무리키, 은디아예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 다니, 바바, 마페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코페테, 하지카두니치, 발리옌트가 짝을 이뤘고 라이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발렌시아는 듀로, 리노, 로페스, 가야, 파울리스타, 디아카비 등으로 맞섰다.
이강인은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 일반적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이강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력을 앞세워 기회 창출에 힘썼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이강인의 위치에 변화가 생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은디아예가 빠지고 다 코스타가 들어오면서 이강인이 좌측면 공격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원래 뛰던 포지션이었다. 몸에 맞는 옷을 입은 이강인은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선제골에 관여했다. 후반 19분 다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좌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자리를 잘 잡고 있던 무리키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까지 활약하다 교체 아웃됐다.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무리키의 합작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강인은 83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양 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 3회를 시도했다. 또한 드리블 4회를 모두 성공하며 100%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그리고 라리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라리가 36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인상적인 점은 왼쪽 수비수 자리에 배치됐다는 것이다. 발렌시아전에서 좌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된 게 반영됐다. 또한 이강인의 팀 동료 코페테도 중앙 수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강인 윙백 카드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강인을 윙백에 배치한 건) 실수가 맞다. 어린 선수인 마르코스 페르난데스가 있었지만 발렌시아를 막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이강인을 기용했다. 실험은 잘 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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