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이 주행을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가 자율주행산업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도전장을 냈다.
라이드플럭스는 26일 유튜브 채널에서 운전자 없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도로 일대를 운행하는 제네시스 GV80의 모습을 공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영상소개란에 '엄격한 안전기준과 충분한 안정성 검증을 거쳐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상암동 일대에서 시작했다”며 “내부검토 결과 우리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나온 라이드플럭스의 무인 자율주행차는 테슬라 로보택시처럼 조수석에 안전 모니터링 담당자가 탑승했다. 총 3분 분량의 영상에는 신호 구간에서 정차하고 우회전 구간을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호등이 없는 구간에서 보행자를 감지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라이드플럭스의 GV80 무인 자율주행차 내부에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디스플레이 장치가 탑재됐고 외부에는 별도의 라이다 장치가 부착됐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가 추가되지 않은 테슬라 로보택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시속 50㎞ 이내로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 순환구간 3.2㎞를 도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범운영 방식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직 이 무인 자율주행차의 상암동 내 유상운송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를 모바일 앱에서 입력하면 스스로 이동하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에 공개된 GV80 무인 자율주행차에는 아직 E2E 기술이 장착되지 않았지만, 라이드플럭스는향후 비전 기반 E2E 기술을 강화할 방침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이 오스틴에서 활성화되면서 라이드플럭스를 포함한 국내외 자율주행 업체들의 전략도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충돌과 화재 사고를 겪은 웨이모는 조수석에 안전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별도의 직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택시 역시 아직 완전 자율주행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조수석 배치 직원이 사고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조수석에 설치된 ‘킬스위치’로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청계천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에 운전대가 없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을 투입할 방침으로 이를 시행할 사업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나라장터 웹페이지에 게시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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