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지우고 'iM' 금융 공식 새출발…지방 벗어나 전국 누빈다

'DGB' 사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DGB금융그룹이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iM(아이엠)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을 결정했다. 황병우 iM금융 회장(iM뱅크 은행장 겸임)은 올해를 변화의 분기점으로 삼아 '전국구' 시중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iM금융은 이날 오전 iM뱅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iM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 개정을 찬성 결의했다. 2011년 DGB금융 출범 이후 약 14년 만이다. 곧바로 이날부터 iM금융이 공식적인 사명으로 쓰인다.
그동안 은행·증권·캐피탈 등 그룹 자회사들은 iM을 사명으로 변경했지만 지주는 DGB 사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시중금융그룹으로 자리잡기 위해 지역(대구·경북)의 의미가 담긴 브랜드를 벗어던지고, 그룹 내 통일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주도 iM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사명 변경을 축하하는 제막식에 참석한 황 회장은 "앞으로 iM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룹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다가가고자 한다"라며 "금융권 최초로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iM금융은 일체화된 브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계기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5월 iM뱅크(대구은행)가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지방금융그룹에서 시중금융그룹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을 위협할 만한 '메기' 역할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기대 이하의 실적부터 회복이 시급하다. 지난해 iM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고 iM증권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손충당금을 대거 반영하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진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
황 회장은 주주서한 등을 통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를 덜어낸 만큼 올해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 비대면 경쟁력을 강조하며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그룹 대비 체급이 작은 만큼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iM뱅크의 영업점은 전국으로 지속 확대해 나간다. iM뱅크는 지난해 강원도 원주·서울 금천구(가산)·경기도 화성(동탄) 등 3곳에 점포를 신설했다. 올해 상반기엔 서울 강서구(마곡)를 포함 앞으로 3년간 충청·전라권까지 전국에 15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전국구로 뻗어가는 iM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금융사로 나아가는 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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