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탈락과는 별개다…아스널, 우승 경쟁 초비상

[포포투=김환]

두 명의 아스널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아스널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스포르팅 CP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널은 약간의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수스, 리스 넬슨, 그라니트 자카, 조르지뉴, 파비우 비에이라,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토미야스 타케히로, 아론 램스데일이 선발로 나섰다.

자카의 선제골로 먼저 웃은 아스널이지만, 후반전 들어 동점골을 허용했다. 합산 스코어는 3-3, 두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렀고 승부차기 끝에 아스널이 졌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일 수도 있으나, 대회 탈락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토미야스와 살리바의 부상이다. 토미야스는 전반 9분경 미끄러진 뒤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벤 화이트와 교체되어 나갔다. 전반 21분에는 몸에 불편함을 느낀 살리바가 롭 홀딩과 교체됐다. 전반전이 절반 흘러간 시점에 이미 선발로 나선 두 수비수들을 부상으로 잃은 아스널이다. 특히 살리바의 경우 이번 시즌 아스널의 최후방을 지키는 핵심 센터백이기 때문에 공백에서 오는 타격이 클 전망이다.

이는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스널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5점차로 바짝 쫓아오고 있다. 실제 아스널은 한 차례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남은 일정은 11경기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심해지고 기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다면 우승 경쟁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

일정도 힘들다. 아스널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이후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남은 일정에서 리버풀, 맨시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만나야 한다. 이번 시즌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브라이튼과의 경기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기만 한 아스널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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