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땅?"…서울 여행박람회서 버젓이 배포된 `다케시마 지도`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제작한 지도.<서경덕 교수 제공>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 참여한 일본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지도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제작한 지도로 '독도'를 '다케시마 섬'으로 번역하고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 명칭인 '동해'는 '일본해'로 소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지도에 대해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한 누리꾼은 행사장에서 받은 지도를 직접 제공해 줬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 측이 관광 홍보를 하는 건 문제없지만, 이런 지도를 비치해 제공하는 건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제작한 이번 지도가 전 세계에 퍼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행사 주최 측도 향후 주의를 더 기울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대놓고 이렇게 해도 우리 정부는 아무것도 안한다", "행사 주최 측의 사전점검과 시정조치가 안타깝다", "무능한 정부"라는 등 댓글로 비판했다.

한편 서 교수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