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도심서 '태극기 집회' 연다…대일 굴욕외교 규탄

이승재 기자 2023. 3. 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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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의 미진한 성과와 정부의 대(對)일본 외교 정책을 규탄하고자 태극기를 들고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선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주를 '대일 굴욕외교 규탄 집중행동주간'으로 지정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주말 집회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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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 열려
이재명·이정미 등 野 대표 참석 예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본 굴욕외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3.03.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의 미진한 성과와 정부의 대(對)일본 외교 정책을 규탄하고자 태극기를 들고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선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주를 '대일 굴욕외교 규탄 집중행동주간'으로 지정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주말 집회를 준비해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끝난 직후 열리는 집회인 만큼 당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에는 중앙당에서 전국 시·도당에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과 한일정상회담 등으로 시선을 돌려 당 내홍을 수습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 대표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요일, 서울시청 앞으로 모여 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어제의 한일정상회담,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며 "과거를 팔아 미래를 살 순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소품으로 태극기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태극기는 주로 보수단체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규탄대회 상징으로 태극기가 조명되면서 도심 보혁 집회 모두 태극기를 들고 목소리를 내는 진풍경이 연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서로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거나 작은 태극기를 직접 손에 들고 흔드는 등의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또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는 문구가 담긴 태극기 팻말을 노트북에 달기도 했다. 여당은 이에 반발하면서 회의장 입장을 거부했고 결국 파행됐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당시 회의장에서 "한일정상회담으로 우리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굴욕적이었다.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며 "우리는 굴욕적인 날에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분간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에 항의하는 고강도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대응은 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에서 맡는다.

아울러 시·도당 차원에서도 위원회를 꾸려 규탄성명을 발표하거나 온라인 서명운동, 피켓시위 활동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위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일본으로 가기 전 (강제동원 배상) 계획을 철회하라는 결의안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국민 입장을 밝히는 결의안을 추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트북에 역사 관련 메시지가 부착돼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태극기 문양과 함께 역사 관련 메시지를 부착해 위원장이 개의를 하지 않아 회의가 지연됐다. 2023.03.17.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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