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진했던 홈쇼핑 업계가 1년 만에 영업이익을 대폭 확대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매출 확대보다 고마진 상품 중심의 전략 변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TV 시청자 이탈과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저마진 상품을 줄이고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각각 618억원(37.7% 증가), 498억원(503.4% 증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GS샵은 영업이익이 8.4% 감소했지만, 여전히 1071억원으로 4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이는 2023년과 정반대 흐름이다. 당시 홈쇼핑 4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업계가 저마진 상품을 줄이고 고마진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반등했다.
현대홈쇼핑은 가전·렌탈 등 마진율이 낮은 상품군을 줄이고, 대신 패션·뷰티·건강식품 등 고마진 제품을 확대했다. 그 결과 취급고 매출은 전년 대비 5.3% 감소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37.7% 증가했다. 롯데홈쇼핑도 상조·렌탈 등 저마진 상품을 줄이고, 패션·뷰티 등 고이익 상품 비중을 늘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CJ온스타일은 TV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MLC 거래액은 3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5% 증가했다. MLC가 활성화되면서 TV와 이커머스 간 연계 효과가 커졌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홈쇼핑 업계는 올해도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과 TV 통합 콘텐츠를 강화하며, 외부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단독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라이브 방송, 해외 브랜드 유통,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수익화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권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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