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채소는 보라색인 ‘퍼플푸드’다. 한국갤럽과 암웨이가 발표한 보고서(2017)에 따르면 한국인의 퍼플푸드 섭취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추와 시금치처럼 대부분이 흰색과 녹색 채소에 편중됐다.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도 보라색 ‘가지’다. 인터넷 설문조사 서비스 패널나우가 3만8379명을 대상으로 조사(2021)한 결과, 가지는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1위에 꼽혔다.

서구권이 즐겨 먹는 가지 조리법은 굽기나 튀김이다. 가지를 튀기거나 구우면 흐물거리거나 물컹한 식감이 덜하다.
김민정 미국 공인 영양사는 미국에서 가장 즐겨 먹는 가지 요리로 ‘에그플랜트 파르메산(Eggplant Parmesan)’과 ‘구운 가지’ 요리를 소개했다. 그는 “에그플랜트 파르메산은 가지를 얇게 썰어 빵가루를 입힌 뒤 튀기거나 오븐에 구운 후,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겹겹이 올려 다시 구워낸 요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운 가지는 올리브유, 허브, 소금을 뿌려 그릴이나 오븐에서 조리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가지를 잘 먹지 않는다면, 조리법을 바꿔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민정 영양사는 “가지의 안토시아닌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오래 삶거나 찌면 물로 빠져나가기 쉽다”며 “영양소 흡수를 위해선 건강한 오일을 활용해 짧은 시간 내 굽거나 볶는 방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가지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슈퍼푸드다. 진한 보랏빛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퍼플푸드의 대표 영양소다.
김 영양사는 “세포 노화를 늦추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혈압 조절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이로운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퍼플푸드 채소는 가지를 비롯해 비트, 적양파, 자색 고구마, 적양배추 등이 있다. 과일로는 푸룬(서양 건자두), 블루베리, 포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