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다고 유세냐"… 성심당 '임산부 혜택'에 누리꾼 갑론을박

사진은 성심당 대전역점 모습. /사진=뉴스1

대전시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제도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랑 할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성심당에 임산부 뱃지나 산모수첩을 갖고 가면 줄 안 서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할인도 해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만삭 다 돼 알아서 아깝다. 혹시 성심당 갈 일 있으면 꼭 (배지나 산모 수첩을) 챙겨가라"고 조언했다.

현재 성심당은 임산부에게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 '예비맘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는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는 '프리패스' 서비스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성심당 전 지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성심당은 대전시 은행동 본점과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4개 지점이 있다.

하지만 임산부 우대 혜택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할인도 해주는데 프리패스는 불공평해 보인다" "그럴 거면 노인 분들도 프리패스 해줘라" "기혼 유자녀 고객에게만 금전적 혜택 주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거다" "불매해야겠다" 등 해당 혜택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좋은 취지로 해보겠다는 건데 왜 이렇게 날 선 반응이냐" "그 정도로 배알 꼴리면 일상 생활은 어떻게 하냐" "임신해서 불편한 건 사실인데 배려해주는 게 덧나냐"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현재 성심당은 지역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본점 인근에 직장 어린이집을 건축 중이며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성심당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고 휴식하는 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