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냄새 나도 유방암 걸릴까봐 꺼렸는데”...사용해도 된다는 연구결과 나온 ‘이것’

[사진=픽사베이]

국내 연구진이 겨드랑이 땀이나 냄새를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억제제나 데오드란트와 같은 탈취제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23일 명승권 암AI디지털헬스학과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땀이 물과 전해질, 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무취의 액체이나, 겨드랑이에 서식하는 세균과 만나면서 휘발성 악취를 내는 화합물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땀과 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데오드란트와 땀 억제제에는 알루미늄 성분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알루미늄 성분이 유전독성과 에스트로겐 작용을 활성화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데오드란트를 주로 사용하는 겨드랑이 인근 유방 상외부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군과 정상인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데오드란트 사용과 유방암 발생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승권 교수는 “피부로 흡수되는 알루미늄 양이 극히 적어 유전독성을 일으켜 유방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6일 종양학 SCIE 국제 학술지인‘Cancer Investigation’에 온라인으로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