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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진심인 게임, 그렇지 못한 OST" ‘승리의 여신: 니케’ OST 앨범 개봉기

조회수 2023. 5. 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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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에서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슈팅 RPG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얼마 전 서비스 0.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0.5주년을 맞아 게임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온라인 생방송도 진행하고, 오프라인 메이드 카페도 오픈했었죠.

이러한 0.5주년 이벤트 중에는 그 동안 ‘니케’ 한국 유저들이 구하기 어려웠던 공식 굿즈를 자주 판매했습니다. 올댓굿즈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굿즈도 판매하고, 메이드 카페에서도 일부 구할 수 있었죠. 특히 유저들이 반겼던 굿즈는 명성이 자자한 ‘니케’의 다양한 음악이 담긴 OST 앨범이었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니케’의 음악이 포함된 CD 두 장과 다양한 굿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음악과 굿즈를 만날 수 있는지 OST 앨범을 열어볼까요?

멋진 라피의 일러스트가 자리하고 있는 표지. 생각보다 큽니다. A4용지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에요.
상당히 두께가 있기도 하죠.
박스를 열자마자 OST 앨범부터 볼 수 있습니다.
OST와 함께 굿즈들을 모두 꺼내보았습니다.
주역인 OST는 따로 할 말이 있어서 좀 나중에 보기로 하고, 굿즈부터 소개해봅니다. 메모 패드입니다. 포스트잇처럼 어디 붙이는 용도가 아니라 한 장씩 떼서 쓸 수 있는 용지에요.
랜덤으로 포함된 아크릴 키링. 루피가 나왔네요. 정작 게임에서는 못 뽑았는데?!
가방에 이미 달려 있던 좋아하는 아니스 키링과 함께 달아 놓았습니다.
이것도 역시 랜덤 굿즈인 렌티큘러 카드입니다. 앞뒤로 움직이니까 안아주려고 다가오는 것 같네요.
10장이나 되는 이 카드들의 정체는…
랜덤이 아니라 전 종류가 포함된 홀로그램 포토 카드 세트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영롱해서 이쁩니다.
우표 모양으로 인쇄된 마스킹 테이프입니다.
귀엽고 아까워서 어디 쓸 수 있겠습니까… 여기엔 SD 캐릭터가 그려져 있네요.
중요한 OST 앨범. 일단 겉으로 보이는 퀄리티는 합격입니다.
OST는 CD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CD1에는 24곡, CD2에는 26곡이 들어 있습니다. CD도 예쁘네요.
CD 패키지에 트랙 리스트가 이렇게 작성되어 있습니다.
앨범 책자에는 트랙 리스트와 음악 길이를 한 눈에 볼 수 있죠.
니케 OST 앨범이었습니다.

니케의 첫 OST 앨범은 동봉 굿즈와 앨범 자체의 퀄리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기 위해 CD를 넣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음악의 제목부터 참여 음악가, 앨범명까지 미디어 정보가 없었거든요.

어...어어...?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OST CD를 PC에 넣었을 때 나오는 미디어 정보는 CD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CD 자체에도 미디어 정보를 넣을 수 있지만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은 데이터 베이스에 앨범 정보를 올려두고,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이를 불러오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CD를 넣자마자 어떤 음악이 들어있는지, 이 음악을 누가 작곡했는지, 어떤 앨범의 수록곡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덕분이죠.

반면, 니케 OST 앨범은 미디어 정보를 미리 등록해두지 않았고, 그래서 CD를 넣는 것만으로는 트랙1, 트랙2 같은 트랙 순서와 곡의 길이만 나올 뿐, 이게 어떤 음악인지, 누가 작곡했는지, 어떤 앨범의 수록곡인지 볼 수 없는 겁니다. 니케는 음악에도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게임이고, 그렇기에 OST 발표 시 뜨거운 호응이 있었던 것인데, 음악이 주인공인 OST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OST Complete Collection CD를 리핑한 화면. 이게 보통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니케는 리핑을 해도 이렇게 미디어 정보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관련해 레벨 인피니트 쪽에 문의하니 OST 앨범에 동봉된 트랙리스트를 참고하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여기서 굉장히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록곡에 대한 비판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니케를 시작했을 무렵 가장 임팩트 있게 다가왔을 보스 '알트아이젠'의 전투 BGM이 수록되어 있지 않거나, 인상적인 스토리와 함께 높은 퀄리티로 플레이어들의 가슴을 울렸던 명곡 Goodbye For Now, 그리고 TuNGSTen이 초기 수록곡 목록에 있다가 주문 시작 이후 '제작사의 사정'이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곡으로 대체되기도 했죠. 그리고 여전히 그 사정을, 플레이어들은 알지 못합니다.

첫 OST 앨범이 왜 이런 식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형태가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후속 조치가 필요합니다. 여러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플레이어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는 게임 운영처럼, 니케를 좋아해 굿즈까지 구입한 플레이어들에 대해서도 성의 있는 고객 대응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올 굿즈도 이번 OST 앨범을 구입할 때처럼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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