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시너지를 본격 활용하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유력한 정보에 따르면 미쓰비시의 준중형 크로스오버 '이클립스 크로스'가 르노 세닉 E-Tech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로 부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2026년형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렌더링은 르노 세닉 E-Tech와의 유사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모델은 르노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미쓰비시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일부 가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르노 차량을 기반으로 한 '배지 엔지니어링'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르노 클리오를 기반으로 한 콜트와 르노 캡처를 기반으로 한 2세대 ASX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제 그 세 번째 모델로 르노 세닉 E-Tech 기반의 이클립스 크로스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미쓰비시가 비용 효율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 모델이 북미 시장에도 출시될지 여부다. 미쓰비시는 북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판매량은 3만 2천 대 이하에 그쳤다. 현재 북미 라인업은 2025년형 아웃랜더 외에 뚜렷한 신차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미쓰비시는 내년 여름 북미 시장에 차세대 닛산 리프 기반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만약 르노 세닉 E-Tech 기반의 이클립스 크로스가 북미에 출시된다면, 이는 미쓰비시의 북미 시장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2세대 ASX처럼 유럽 한정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르노 차량의 북미 시장 호환성과 안전 규제 대응 등 여러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클립스 크로스는 한때 스포츠카였던 '이클립스' 이름을 크로스오버에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2년 북미 시장에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었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은 미쓰비시의 전동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브랜드 재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르노 세닉 E-Tech와의 디자인 및 기술적 차별화 정도와 함께, 실내 공간이 르노의 DNA를 얼마나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쓰비시의 저가형 모델인 미라지의 판매량이 작년에 두 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쓰비시의 향후 북미 전략에 참고할 만한 지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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