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중소형 IPO '두각'…국책은행 계열 '본색'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 제공=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중소형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가 지난해 연간의 두 배를 웃돈 데 이어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며 하반기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성장 초기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 통로인 코넥스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며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로서의 색깔을 드러냈다.

2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올해 상장 주선을 맡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모두 7건이다. 지난해 전체보다 4건 늘어 반년 만에 전년도 실적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전체 7건 가운데 일반 신규상장은 5건, 스팩 소멸합병은 2건이다. 직상장뿐 아니라 합병을 활용한 우회 진입까지 아우르며 중소형 기업의 상황에 맞춰 공모 구조를 설계했다.

이 가운데 3곳이 거래소 문턱을 통과했다. 승인을 받은 곳 가운데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브릴스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코넥스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이 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총 3곳이다. IBK투자증권은 에스테크엠과 송우인포텍의 지정자문인을 맡았다.

코넥스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거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장이다. 지정자문인은 후보 발굴과 적격성 검토, 거래소 심사 대응뿐 아니라 입성 이후 공시와 경영 관리까지 지원한다. 일반 IPO 주관과 달리 상장 이후에도 공시와 경영 자문을 지원하며 기업과 장기간 관계를 이어가는 업무 성격이 강하다.

IBK투자증권은 이 분야에서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2013년 코넥스시장 출범 이후 상장한 305곳 가운데 64곳을 주관해 누적 점유율 21.0%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IBK투자증권을 2025년 코넥스시장 우수 IB로 단독 선정했다. 3년 연속 수상이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금융을 특화 영역으로 삼아 관련 조직과 업무 범위를 넓혀 왔다. 2023년에는 중소기업(SME)솔루션부문을 신설해 기업금융과 IPO, 사모펀드본부 등을 산하에 뒀다.

이를 통해 상장 전 투자와 자금 조달부터 공모, 이후 후속 금융까지 성장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집계 기준 코넥스·스팩 누적 상장은 업계 1위이며 2018~2025년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사모사채 인수액으로 산정한 유동화증권 실적도 선두다.

이 같은 사업 구조는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이 내세운 생산적 금융을 자본시장에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은행이 산업 전환과 혁신 성장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면 증권사는 모험자본 투자와 IPO, 후속 조달을 맡는 방식이다. 대출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의 수요를 증시와 연결하는 역할이다.

최광진 IBK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취임사에서 "국내 유일 국책 계열 증권사이자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중소기업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과 기업, 정부와 주주 모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IBK투자증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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