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 보인다…KIA, 독주 굳히기 ‘정조준’

박찬호.

7년 만에 대권을 바라보는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막바지 승수 쌓기에 나선다.

KIA는 지난주 주중 SSG랜더스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뒤 주말 삼성라이온즈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감했다. 그 결과 승률은 0.605(75승 2무 4패)를 기록, 승패 마진은 +26으로 늘렸다. 리그 유일 6할 승률을 회복함과 동시에 리그 2위 삼성(69승 2무 56패)과의 격차는 6.5게임차로 크게 벌어졌다. 3위 LG트윈스(65승 2무 57패)와는 9.0게임차로 멀어졌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초읽기에 들어간 KIA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18경기만을 남겨뒀다.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는 단 12. 남은 경기에서 12승을 거두게 된다면 7년 만에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루게 된다.

특히 이번 주 LG와의 1경기 이후 리그 6위 한화와 최하위 키움을 상대하는 만큼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팀 타선의 분위기 또한 좋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 팀타율을 기록,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타 1353개(1위), 홈런 145개(3위), 출루율 0.370(1위)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831로 1위다.

더욱이 지난주로 좁혀본다면 그 수치는 압도적이다. 팀 타율은 무려 4할(0.405)로 압도적 1위에 위치했다. OPS(1.070)도 마찬가지다.

<@1>이 중 김선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20타수 13안타 1타점을 기록, 0.650이라는 경이로운 타율로 맹활약했다. 이 기간 전 경기 안타를 생산해낸 그는 지난달 27일 SSG전에서 3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또 최근 기세가 오른 주장 나성범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주 4경기에서 15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467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는 팀이 4-5로 지고 있던 7회초 상대 5구째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이 홈런 이후 팀이 1점을 추가하며 결국 6-5로 승리했다.

슈퍼스타 김도영 역시 지난주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 3홈런 타율 0.450으로 건재함을 뽐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시즌 35포를 쏘아 올린 그는 국내타자 최초 40홈런-40도루를 바라보고 있다.

이외에 박찬호와 최원준이 각각 4할 타율을,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3할 타율을 유지하며 공세를 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IA는 앞으로의 주중 경기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3일), 한화(4~5일)와 치르게 된다.

LG는 현재 65승 2무 57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3위다. 타율 3위(0.282), 홈런 9위(94) 등 타선과 마운드 모두 KIA(평균자책점 4.50 타율 0.300 홈런 145개)를 밑돌고 있다. 리그 6위 한화 또한 평균자책점 4.91 타율 0.273 홈런 113개로 KIA와의 전력차이가 크다. 여기에 KIA는 올 시즌 이들을 상대로 각각 12승 3패, 10승 3패를 거둘 만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는 3일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투입한다.

LG, 한화와의 일정을 마친 KIA는 6일부터 8일까지 키움을 광주에서 상대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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