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조 새만금 프로젝트 구체화…전문 실무자 채용

유하영 기자 2026. 6.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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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정부와 전북도,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9조원을 투자하는 새만금 신사업의 실행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사업별 업무를 맡을 본사 인력을 보강하면서다.

21일 현대차는 데이터센터·수전해(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산소와 수소로 분해하는 기술)·태양광 분야에서 관련 경력 5년 이상, 전력·유틸리티 분야에서 관련 경력 8년 이상인 인력을 채용 중이다. 운영·수익모델 설계와 사업성 검토, 인허가, 기반시설 설계·관리를 맡길 전문 실무자를 찾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전북 새만금 일대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인공지능 수소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에 공급하고,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로봇·스마트공장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한다.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한 청정수소는 새만금 지역의 트램·버스 등 교통수단과 인공지능 수소 시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채용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담당자는 운영·수익모델과 투자구조를 설계하고, 전력·통신 사업자와 콜로케이션 사업자(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냉각·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문업체)를 발굴해 협력 조건을 협의한다. 전력·유틸리티 담당자는 서버 여러 대를 설치하는 선반(랙) 하나당 전력 사용량이 20㎾ 이상인 고밀도 환경에 맞춰 수랭·액침냉각 방식을 검토한다. 수전해 담당자는 청정수소의 구체적인 수요처와 설계·조달·시공 사업자를 발굴하고 경제성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다. 시설 건설 계획과 함께 수소 판매와 사업 운영 방식까지 구체화하는 단계인 셈이다.

이번 채용은 현대차그룹이 연내 추진하기로 한 착공 전 설계와 사업화 준비를 본격화하는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새만금 사업을 기획·관리할 40명 규모의 ‘로봇·수소(RH) 프로젝트관리기구(PMO)’를 신설했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방침이다. 수전해 플랜트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1차 완공한 뒤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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