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범 소방서장 “구조 몰두해 2단계 발령 못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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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늑장 대응한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소방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조·구급 활동에 몰두했기 때문"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본은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늦게 이뤄졌다'며 부적절한 초동 대응으로 판단해 최 서장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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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부터 13시간가량 조사 받아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늑장 대응한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소방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조·구급 활동에 몰두했기 때문”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21일 오전 9시 40분경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했다. 최 서장은 이날 밤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 제일 궁금했던 게 대응 2단계를 제가 왜 안 걸고 본부장이 걸었나 이 부분일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특수본은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늦게 이뤄졌다’며 부적절한 초동 대응으로 판단해 최 서장을 입건했다.
최 서장은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 수 있고, 그걸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다”며 “대응 1단계 발령하고 2단계 발령하고 하는 그 순간에 지휘팀장과 제가 내린 발령, 그리고 본부장이 내린 발령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본다. 그렇게 조사관한테도 전달했다”고 답했다.
최 서장은 참사 당일 소방 순찰조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순찰조 3명이 해밀톤 호텔 앞 근무를 지키지 않고 이탈했다는 의혹에 “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했다고 해도 밀려드는 인파가 많아 골목길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랑 감찰 주임이 해밀톤 호텔을 지나 골목길 근처에 왔을 때 여기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해서 인파를 헤치고 나가보니까 골목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서장은 ‘국민과 유족에게 남길 말이 있냐’는 질문에 “희생된 분들과 유족에게 관할 소방서장으로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며 “(유족에게)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이날 11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서장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들 앞에서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대로 소명했다”며 “고인과 유족분들께 끝까지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21일 오전 9시 40분경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했다. 최 서장은 이날 밤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 제일 궁금했던 게 대응 2단계를 제가 왜 안 걸고 본부장이 걸었나 이 부분일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특수본은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늦게 이뤄졌다’며 부적절한 초동 대응으로 판단해 최 서장을 입건했다.
최 서장은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 수 있고, 그걸 본부장이 대신 걸어줬다”며 “대응 1단계 발령하고 2단계 발령하고 하는 그 순간에 지휘팀장과 제가 내린 발령, 그리고 본부장이 내린 발령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본다. 그렇게 조사관한테도 전달했다”고 답했다.
최 서장은 참사 당일 소방 순찰조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순찰조 3명이 해밀톤 호텔 앞 근무를 지키지 않고 이탈했다는 의혹에 “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했다고 해도 밀려드는 인파가 많아 골목길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랑 감찰 주임이 해밀톤 호텔을 지나 골목길 근처에 왔을 때 여기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해서 인파를 헤치고 나가보니까 골목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서장은 ‘국민과 유족에게 남길 말이 있냐’는 질문에 “희생된 분들과 유족에게 관할 소방서장으로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며 “(유족에게)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이날 11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서장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들 앞에서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대로 소명했다”며 “고인과 유족분들께 끝까지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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