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호르몬 낮은 남성, 설탕 많이 먹으면 간 건강에 큰 위협?

미국 '볼티모어 노화 종단 연구'(BLSA) 결과를 보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은 남성의 비율은 60대가 약 20%, 70대가 약 30%, 80대 이상이 50%나 된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은 남성이 설탕(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공립대(OMU) 연구팀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과 과당 섭취가 결합할 경우,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일으켜 지방간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는 것으로 생쥐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후 8주 된 수컷 생쥐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그룹과 정상적인 그룹으로 나눈 뒤, 설탕 섭취에 따른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에서 설탕을 섭취한 그룹은 간에 중성지방이 쌓이는 속도가 남성호르몬이 정상적인 그룹에 비해 훨씬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이 깨지면서 맹장 내 '피루브산'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피루브산이 과당과 시너지 효과를 내어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미생물 변화를 억제했을 때는 간 무게와 지방 축적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미생물 변화 억제로 피루브산 생성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피루브산이 트리글리세리드 축적을 촉진하는 상세 메커니즘을 추가로 규명하면, 앞으로 지방간 치료제를 개발하고 식이요법 예방법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 결과(Testosterone deficiency synergistically exacerbates fructose-induced hepatic steatosis via gut microbiota and pyruvate in mice)는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 생리학-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실렸다.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점점 더 떨어진다.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 노화 연구(MMAS) 결과에 따르면 40~70세 남성은 매년 약 1.2%씩 남성 호르몬인 테스트로스테론(유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결핍을 일으킬 위험이 일반인보다 2~3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고집하면 남성호르몬 결핍 증상과 결합해 간 건강이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남성과학회의 조사 자료를 보면 한국 40대 이상 남성의 약 30%가 갱년기 증상을 겪거나 남성호르몬 테스코스테론 수치가 기준치(약 300ng/dL)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서구권의 통계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설탕(과당)은 주로 탄산음료, 과자,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액상과당에 많이 포함돼 있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중장년층 남성일수록 갈증이 날 때 가당 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번 연구는 호르몬과 식단뿐 아니라 장내 미생물이 간 건강에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장 건강 관리가 지방간을 예방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당뇨가 호르몬 결핍을 가속화하고, 이것이 다시 간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약물 치료에 앞서 체중 감량과 근력 운동으로 성호르몬 수치를 자연스럽게 방어하는 노력을 쏟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은 상태에서 단 음식을 먹으면 왜 더 위험한가요?
A1.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며 '피루브산'이 늘어납니다. 이 물질이 섭취한 과당과 만나면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이는 속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Q2.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설탕(과당)은 어떤 것들인가요?
A2. 직접적인 설탕 외에도 가공식품, 탄산음료, 가당 주스 등에 든 액상과당이 위험합니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는 40대 이후 남성이라면 가급적 가공된 단맛을 줄이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간 건강에 좋습니다.
Q3. 남성 호르몬 결핍과 지방간을 동시에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비만과 당뇨는 호르몬 결핍 확률을 2~3배 높이는 주범입니다. 적정 체중 유지와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남성호르몬 수치를 방어하고, 동시에 장내 미생물 환경을 해치는 과도한 당분 섭취를 멀리해야 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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