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자원으로 꾸역꾸역할 수밖에…수원FC, 파이널A 확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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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는 '손준호 사태'를 극복하고 파이널A(1∼6위)를 확정할 수 있을까.
전 국가대표 손준호는 중국에 구금됐던 10개월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수원FC의 마지막 퍼즐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웠다.
손준호가 함께한 기간 수원FC는 23골 15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뽐내며 6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손준호가 팀을 떠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4일, 수원FC는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전북 현대에 0-6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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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는 '손준호 사태'를 극복하고 파이널A(1∼6위)를 확정할 수 있을까.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파이널A 진출이 확정된다.
손준호 사태에 따른 충격파에 휩싸인 수원FC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김천전 승리는 절실하다.
리그 4∼5위권을 유지하던 수원FC는 지난 6월 손준호가 합류한 뒤 3위까지 오르며 한때 선두까지 노리기도 했다.
전 국가대표 손준호는 중국에 구금됐던 10개월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수원FC의 마지막 퍼즐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웠다.
4-1-4-1 포메이션에서 공격진과 포백라인의 교두보가 됐고, 대부분의 공이 손준호를 거쳐 갔다. 사실상 그라운드의 컨트롤 타워였다.
손준호가 함께한 기간 수원FC는 23골 15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뽐내며 6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손준호의 가세로 환희가 컸던 만큼, 손준호의 이탈로 인한 타격은 배가 됐다.
손준호가 팀을 떠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4일, 수원FC는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전북 현대에 0-6 대패를 당했다.
선수 간격은 한없이 멀어졌다.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공을 이어주거나, 상대의 위험 지역 진입을 차단할 연결고리가 갑자기 빠져나간 공백이 그대로 드러났다.
최악으로 치달은 팀 분위기지만 이를 타개할 뾰족한 수도 마땅찮다.
이적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되는 영입이 없었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도 힘들다.
결국 부족해진 재료로 이전과 같은 맛을 내야 하는 처지다.
수원FC 관계자는 "있는 자원에 맞춰서 여러 시도를 계속하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수를 매끄럽게 잇던 손준호의 역할을 누가 채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김은중 감독은 4-1-4-1 혹은 4-2-3-1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 3명을 세워 경기를 운영한다.
손준호 가세 이전 수원FC는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양옆에 강상윤과 이재원 등을 배치했고, 안데르손과 정승원이 공격에 치중했다.
전북전에서도 비슷한 구성이었는데, 수비진과 공격진 사이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공을 받아줄 앵커가 없으니 중원이 텅 비어 버렸다.
결국 수비진에서만 공이 돌면서 좀처럼 중원을 통과하지 못한 반면, 벌어질 대로 벌어진 수비 간격 사이를 파고든 전북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답은 정해져 있다.
중원의 무게를 짊어질 '있는 자원'은 결국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이재원이다.
이들이 중원에서 버티면서 돌격대장 안데르손이 마음껏 상대 진영을 휘저을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
수원FC가 이들을 적절히 활용해 기존의 '맛'을 다시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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