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에 물리고 사슴에 치이고…'한라산 노루' 증가 속도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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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동물로 지정된 뒤 급격히 감소한 제주노루가 개체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도내 노루 개체수를 전수조사한 결과, 43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고영만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루 개체수 변화를 파악하는 한편 노루와 경쟁동물인 사슴류를 연구해 제주노루가 효율적으로 보호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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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가 새끼 노루 공격…외래종 사슴류 경쟁에도 밀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유해동물로 지정된 뒤 급격히 감소한 제주노루가 개체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생화한 들개에 쫓기고 외래종인 사슴류와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도내 노루 개체수를 전수조사한 결과, 43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1980년대까지만해도 한라산의 영물로 불리며 보호받던 노루는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 농가에 피해를 입히자 2013년 6월 유해동물로 지정돼 포획이 가능해졌다.
유해동물 지정 이후 이번에는 개체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생겼다. 2009년 1만28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던 노루는 유해동물 지정 뒤 2015년 8000여 마리, 2016년 6200마리, 2017년 5700마리, 2018년에는 3800여마리까지 줄었다.
2019년 6월 제주도는 노루 개체수를 회복하려고 한시적으로 유해동물에서 해제했으나 4년이 지나도록 적정 개체수(6100마리)에 크게 미치지못하고 있다.

개체수 증가 속도도 더뎌 지난해 개체수는 2021년 4200마리보다 고작 100마리 더 늘어났을뿐이다.
노루 서식밀도는 평균 2.96마리(/㎢)로 분석돼 2021년도 평균 2.87마리(/㎢)보다 다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안정된 서식 공간이 점차 감소하는데다 들개 피해와 로드 킬, 경쟁동물인 사슴류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21년 기준 제주 중산간에 사는 들개는 2000마리로 추정된다. 들개는 노루 성체보다는 새끼나 임신한 암컷을 주로 노려 개체수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외래종인 꽃사슴과 붉은사슴 등 사슴류의 경우 전체 개체수는 적지만 덩치와 뿔이 커서 노루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고영만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루 개체수 변화를 파악하는 한편 노루와 경쟁동물인 사슴류를 연구해 제주노루가 효율적으로 보호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매년 6개 읍면(구좌, 조천, 애월, 남원, 표선, 안덕)을 대상으로 제주 노루 개체수를 표본조사하고 5년 단위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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