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대패' 속 '데뷔전 전담키커' 황인범 혼자 선전 [챔피언스리그]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차전부터 홈에서 대패를 당했다. 황인범은 데뷔전부터 전담키커를 맡으며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대패한 팀 속에 혼자 선전했다.

ⓒAFPBBNews = News1

페예노르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45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며 데뷔전을 마쳤다.

지난해에도 생일날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가졌던 황인범은 이날 역시 생일로 페예노르트 이적후 데뷔전을 가지게 됐다. 지난시즌 츠베즈다에서 세르비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로 이적시장 막판 영입됐다.

상대는 지난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설적인 무패우승을 달성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바이어 레버쿠젠.

이미 지난시즌을 통해 유럽 정상권 팀임을 입증했기에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아무리 홈경기라도 버거웠다.

전반 5분만에 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가 공을 뺏어낸 후 그대로 중앙 돌파 후 정면 아크서클 방면에서 왼발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30분에는 레버쿠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의 재간 넘치는 오른발로 차는척하며 왼발로 밀어준 패스로 오른쪽에서 제레미 프림퐁이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윙백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후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전반 36분에도 프림퐁의 낮은 오른쪽에서의 크로스 한방에 페예노르트 수비가 뚫렸고 왼쪽에서 달려들어온 비르츠가 그대로 침착하게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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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반 45분에는 그리말도가 왼쪽에서 왼발 프리킥을 반대쪽 포스트로 붙였고 에드몽 탑소바가 헤딩으로 떨군 공이 페예노르트 골키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전반에만 4골이 들어갔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들어 레버쿠젠을 두들겼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채 허무한 0-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페예노르트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3선에 위치하며 데뷔전을 가진 황인범은 대패한 팀 속에 혼자 선전했다. 이날 페예노르트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키커로 나선 황인범은 데뷔전부터 전담 키커를 맡을 정도로 신임이 크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8분에는 황인범의 날카로운 왼쪽 코너킥이 문전 혼전 중 골이 됐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됐다. 황인번은 전반 14분에는 박스 밖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슈팅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팀이 4골이나 실점한 전반전에 황인범은 팀내 최다 활동량을 보인건 물론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서 평점 6.4점으로 그나마 페예노르트 최고 평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후반 20분에도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 혼전 상황이 됐지만 절호의 골기회에서 페예노르트 공격진이 넣지 못하며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일본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왼발골을 넣었지만 이전에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페예노르트는 패했고 황인범은 풋몹 평점 6.9점으로 팀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대패 속에서도 선전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